단고기는 개고기의 북한 사투리로서 달달한 맛이 난다는 의미로(가 맞나?) 단고기라고 한답니다.
그저께 토요일이 초복인지라 따로 보양식을 먹지 않았었는데 어제 처갓집의 본가에서(충주댐 근처입니다) 개를 한마리 잡는다고 해서 갈까말까 고민하다가 결국은 차를 몰고 충주로 갔습니다.
아침도 건너뛰고 점심이 지난 때인지라 허기 때문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수육을 먼저 맛있게 먹은 다음 밥과 함께 육개장을 먹었죠.
정말이지 제가 그동안 먹었던 단고기의 맛은 다 잊어야 하겠더군요.
진하되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되 싱겁지 아니하고, 모든 양념이 잘 조화가 되어 맛있는 국물이 우러나왔더군요..
덕분에 소주 한 3병은 마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니 숙취가 전혀 없네요..
보통 회사에서 이정도 마시면 아침에 거의 사망인데 말이죠;;
육개장을 둘이서 1주일을 먹어도 남을만큼 많이 가져왔는데..
단고기가 땡기시는 분들 혹시 성남오실 일이 있으시면 대접해 드립니다.. ^^;;
복날에는 역시 단고기를 먹어줘야 합니다.. 닭하고는 비교 자체가 안되더군요..
대신 그 귀여운 멍멍이를 어찌 먹냐는 댓글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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