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은 시기에 책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The Demise of the Dollar...and why It's Great for Your Investments
- 달러의 붕괴, 당신의 투자에 미치는 영향
이 책은 2005년 7월에 발간된 책입니다.
저자는 애디슨 위긴이라는 Daily Reckoning의 발행인 겸 편집장입니다.
경제서적은 오래된 책은 안보는게 정답입니다.
경제 원리처럼 트랜드에 민감한게 없고, 또한 상황변화에 민감해서
경제 원론이나 투자 원론을 빼고는 잘 안보게 되죠.
그런데 자주 복기하는 경제서적이 있습니다.
쾌도난마 시리즈나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세계는 평평하다 등과 같은
경제 예측서들은 예언이 맞는지 안맞는지 보는 재미가 있고
아니면 경제 예측은 맞다 하더라도 그게 실현되는 시기를 가늠해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애디슨 위긴의 이 책은 그의 예언(? 아니, 전문가들은 다 알면서
쉬쉬했던 일들)을 확인하는 재미도 있지만 그의 예언이 맞았다면
그의 대처법도 맞지 않을까? 해서 요약해서 올려 봅니다.
이미 늦은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
1971년 닉슨 대통령은 달러의 금태환 정지를 선언했다.
그리고 그 후부터 달러는 금(또는 다른 어떤 재화와도)과
연결되지 않았다. 현재 미국의 화폐 제도는 단순 화폐체제이다.
금본위제는 매우 유용하고 중요한 경제적 도구였다.
금의 공급량 자체가 제한적이라는 사실이 통화량의 급속한 증가를
막는 억제수단으로 작용했다.
금본위제나 은본위제 하에서 정부는 달러 발행액에 상당하는
액수만큼의 금이나 은을 보유해야 했기 때문에 마음대로 지폐를
찍어낼 수 없었다.
금본위제를 포기한 공식적인 이유는 미국의 무역상대국들로 하여금
자국의 통화를 미국의 달러화에 고정(peg)시키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그 저변에 깔린 닉슨의 의도는 국제 교역을 위한 결제 수단이
금에 연동되어 있어 미국 경제의 확장에 장애가 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타개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금본위제의 포기는 세계경제에 1970년대의 인플레이션 조정보다
훨씬 더 깊고 장기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제 인플레이션과 실업, 통화의 불안정이 경제 사이클의 일상적인
일부가 되어버렸다.
비록 금본위제의 포기가 자본주의를 즉각적으로 붕괴시켰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로부터 30여 년이 지난 지금 장기적으로 미국이 주도해 오고 있는
세계경제는 벼랑 끝에 몰려 있다.
전 세계의 보유 통화인 US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위축되어가는 것은
현대의 수수께끼이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환율은 지속적으로
신기록을 갱신하며 추락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수출액보다 수입액이 훨씬 더 커 엄청난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것은 궁극적으로 달러 약세와 달러의 구매력 약화를
초래하고 있다. 여기에다 정부의 엄청난 재정적자까지 겹쳐져 달러 약세를
이중으로 위협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국내총생산(GDP)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GDP가 거대한 용광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좋은 직업과 경제성장의 역사적 원천인 미국의 제조업 기반은
수십 년 째 하향 곡선을 긋고 있고 달러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197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이 트렌드로 인해 미국은 제조공장과
직업들을 해외에 빼앗기고 있다. 그러면서 서비스업과 기타 파생상품등으로
숫자를 부풀려서 GDP 환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아마도 오늘날 GDP가 정확하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떠한 작용을 하는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혼란스럽게 생각할 것이다. 실제로 GDP는 우리가 보유한 자산으로
창출하는 현금으로 정의된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미국의 GDP는 막대한 부채를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소비를 의미하고 따라서 GDP는 미국이 파산하는 속도를 의미한다.
중국 또한 미국과 마찬가지로 막대한 부채를 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이 각기 자국의 부채를 사용하는 방법에는
차이가 있다. 중국은 제조업 생산 발전을 위해 이를 투자하고 있다.
워싱턴은 달러의 하락이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여줄 거라고 믿고 있지만
과거의 경험을 비춰볼 때 그럴 희망은 없다.
미국의 만성 무역적자는 높은 소비율, 낮은 저축, 저투자로 인해 발생한 것이다.
무역 적자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불균형을 수정해야지
달러가 하락하는 것을 그저 지켜보기만 해서는 결코 개선될 수 없다.
이제 머지않아 외국 투자가들이 더 이상 미국이 발행하는 채권(즉 미국의 부채)을
구매하려 하지 않으려고 할 때가 올 것이다. 실제로 2004년 말 인도와
대.한.민.국이 자신들의 외환보유고에서 달러화의 비중을 낮추려는 조짐을 보였다.
진정 돈이란 무엇인가? 이것은 모든 투자가들 그리고 국내외 모든 사람들이 갖는
의문일 것이다. 미국 정부는 달러 지폐가 실질적인 돈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었다. 그러나 사실 모든 사람들은 지폐 자체가 실질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결론은?
그가 이야기한 몇가지 투자 전략을 적어봅니다.
1. 모기지 풀 : 패니메이(Fannie Mae)와 지니메이(Ginnie Mae)와 같은 모기지론 관련주들은
주택버블 붕괴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면서 급락하고 있다.
주택버블이 붕괴하면 주택의 가치가 대출금액을 밑돌게 되고 이 때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주택 소유자들은 주택을 포기하고 결국 주택은 경매에 붙여지게 될 것이다.
따라서 옵션 마켓을 이해하는 투자가들은 모기지론 관련주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
하다가 장기 풋 옵션을 매도함으로써 수익을 얻게 된다
: 이 투자는 이미 늦었지요 2006년쯤에 했다면 엄청난 대박이었을겁니다.…..^^;
2. 원유 : 불과 3년 전만 해도 배럴당 20달러대이던 원유가가 2004년에는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섰고 2005년에도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유가의 급등은 OPEC의 감산 조치를 비롯한 여러 가지 이유 이외에도
전 세계적으로 원유 소비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원유 소비량은 엄청난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우선 유가가 상승할 때 혜택을 볼 수 있는 기업들의 주식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옵션 등을 잘 이해하고 있는 현명한 투자가들이라면
원유 관련 분야의 상품들에 대해 장기 콜 옵션을 갖는 것이 좋다.
: 이 투자도 이미 늦었습니다….ㅠㅠ;
3. 해외투자(미국입장에서) : 왜 해외투자를 해야 하는가?
앞에서 언급한 대로 중국은 막대한 금액의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 국민이 중국 제품을 많이 구입하면 할수록 중국이
보유한 미국 채권은 증가한다.
그러다 어느 한 순간 중국이 미국의 채권을 팔기 시작하면 새로운
채권자를 찾기 위해 미국의 이자율은 상승할 수밖에 없다.
첫째, 오스트레일리아처럼 가치 있는 원자재를 생산하는 국가들에 투자하거나
관련 주식 또는 외환관련펀드(ETFs)를 통해 투자하라.
오스트레일리아는 중국의 주요 원자재 공급국이므로 오스트레일리아에 투자하는
것은 중국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도 중국의 성장을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현명한 투자 전략이다.
둘째, 에너지, 원광, 천연가스 등과 관련된 기업이나 인덱스 펀드,
또는 뮤추얼 펀드 등에 투자하라.
셋째, 주식을 직접 매입하기보다는 레버리지 효과가 높은 옵션을 활용하도록 하라.
: 이 투자는 아직 유효한것으로 보입니다.
4. 금 : 달러의 궁극적인 헤지 수단은 항상 금이다.
금이나 금광 관련주를 통해 금에 투자하는 것은 달러에 대해 가장 직접적인 헤지 수단이다.
앞으로 상당 기간 동안은 미국의 블루칩에서 수익을 낼 가능성이 거의 없으며
반대로 금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이다. 따라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금을 매입하고
이와 함께 달러를 매각하는 전략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 아직 유효하나 리스크가 큰 방법으로 보입니다.
5. 달러매각: 2002년 11월 이후 달러 가치는 유로 대비 25% 하락했다.
2005년 7월 6일 현재 미국 정부의 총 부채는 7조 8,366억 달러로
이것은 미국 국민 1인당 24,432 달러에 해당한다.
이러한 모든 상황을 내다 본 투자의 달인 존 템플턴 경은 미국 달러화 자산,
미국 기업의 주식, 그리고 과도한 부동산 보유를 피하라고 적극 권유하고 있다.
템플턴 경은 앞으로 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40% 이상 하락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될 경우 주요 채권국들 -중국과 일본 등- 은 보유하고 있던 미국의 채권들을
매각하게 될 것이며 이것은 이자율을 상승시켜 결국은 장기 스태그플레이션을
촉발하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 직접 단기 투기: 달러 인덱스(지수) 풋 옵션(put options)
달러 하락에 대해 가장 직접적인 헤지는 달러 인덱스 선물의 풋 옵션을 매입
* 직접 단기 투기: 유로 콜 옵션(call options)
유로 콜 옵션을 매입하는 것은 달러 인덱스 풋 옵션을 매입하는 것과 거의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직접 장기 투기: 외화 예금증서(CD)
대다수의 투자가들에게 있어서 달러 약세를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강세 통화와 그 통화의 예금증서에 투자함으로써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다.
* 올-시즌(all-season) 달러 헤지: 금(gold)
금은 달러에 대한 궁극적인 헤지 수단이다. 금은 아무에게도 부채가 되지 않는
유일한 글로벌 통화이다.
: 달러대비 가치가 아직 오르지 않은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아직 유효한 투자입니다.
그러나 옵션말고는 달리 방도가 안보이네요.
"재화와 용역은 오로지 재화와 용역만으로 지급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
화폐란 실물 자산에 의해 뒷받침되지 않는 단지 약속어음에 불과하다. "
------------------------------------------------------------------------
이상 애디슨 위긴의 달러의 붕괴, 당신의 투자에 미치는 영향 요약 및 간단한
저의 코멘트 였습니다.
저의 생각을 간단히 적어보자면 위기는 동시에 기회이기도 합니다.
저는 지금 달러의 붕괴를 준비하면서 기다리고,
달러의 붕괴를 즐기면서 다시 달러(미국 자산)에 투자할 생각입니다.
기다리는 것도 좋은 투자입니다.
그러나 역시 판단은 오직 본인이 하는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