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 전화가 왔습니다.
'요즘두 밥 잘 안먹니?'
'아녀. 잘 챙겨 먹어요. 세끼 다 잘 먹는데 뭐...쪼끔 먹어서 그렇죠.'
'너 복날인데 삼계탕도 못먹었지. 내일 애미랑 와라. 엄마가 해줄께.'
'에이. 됐어요. 날도 더운데. 사먹으면 돼요.'
'날도 더운데 삼계탕 끓여서 니 아버지랑 내가 들고 가리?'
'헉. 낼 아침에 갈께요. 아 놔...'
'밥 꼭 챙겨 먹구...허약해지면 안된다. 몸생각해야지.'
좀있으면 마흔이 될 아들한테 허약해질까봐 걱정해주시는 어머니의 마음은 다섯살박이 제아들놈 엄마인 제 아내의 마음처럼 다 같은가봅니다.
전화를 받고는 울컥한게 마음이 쨘하네요...
전 벌써 삼계탕보다 더한 복날음식을 먹은것처럼 힘이 솟는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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