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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3시간 전의 남자, 에레이 특파원 김형수입니다.
링크를 보시면 제가 전에 미국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니 서브 프라임 모기지가 아직 제대로 터진 것 같지 않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한 것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어제 드디어 제대로 터져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경제는 현재 매우 심각한 위기상황에 부딫히기 시작한 듯한 신호들이 보입니다.
미국의 국영급 모기지 기관 2개가 파산 직전에 처해서 미국 재무부와 FRB가 긴급 수혈에 나섰으며, 동시에 '조지고 부시'는 인간은 의회에 이 2개 기관에 대한 대출신용한도를 3000억 '달러' 수준으로 대폭 상향 조정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 2개 기관의 신용한도는 현재 22억 5천만 달러이며, 모기지로 나가서 되돌려 받아야할 돈은 5조 3000억 '달러'입니다. 잠정적으로 현재 상황상 이 돈은 상당액이 물려버렸다고 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정부의 긴급 지원 정책 발표 후 미국 전역에서 현금 인출 사태가 벌어졌다고 하며 현재는 다소 진정된 상황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의회의 승인까지 걸리는 시간이 결코 일이주일 안에 될 것이 아니라는 점을 예상할 수 있는 지라 완전히 파산될 가능성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한국의 금융기관은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상태이며, 충격도 시장이 상당 부분 흡수 했다고 분석하곤 했었지만 현지 분위기상 느낄 수 있는 것은 그게 아니었지요. 그래서 조심스럽게 생각을 전해 드렸습니다만 터져버린 미국 금융업의 큰 상처를 보니 너무나도 엄청나서 충격을 먹었습니다.
작년부터 미국의 국방관련(항공, 무기, 화학...) 산업체들은 직원들을 계속해서 Lay-off 하고 있고요. (이런 회사 출신 엔지니어들 이력서를 제가 한두통 받아본게 아닙니다.) 어느 주 인지는 잊었습니다만 특정 주는 앞으로 1년간 주 공무원 수천명을 감원할 거라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Job security (직업 안정성)으로는 top 1 이었던 공무원까지 감원할 거라면 그 주의 자금 상황은 알만 한 겁니다.
석유값이 너무 올라서 필수품인 차를 놓거나 아니면 팔아서 더 연비가 좋은 차로 바꾸거나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며, 문 닫는 외식업소도 늘고, 스타벅스가 전국적으로 1200여명의 직원을 감원하고 600여개 분점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어제는 스타벅스가 떨어지는 매출을 어떻게든 붙잡아 보려고 커피외에 스무디 판매도 개시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 상황에 이명박 어린아이는 국회 연설에서 민영화를 부르짖었죠? 한전으로 대표되는 전력산업 민영화가 첫 빠따가 될 것 같은데요. 이게 전임 노무현 정권때 실제로 하려고 했었는 데, 캘리포니아의 전력구조가 빵꾸가 나서 초유의 캘리포니아주 정전사태가 있었습니다. 원인은 캘리포니아 주가 전력산업을 민영화 했었고 그로 인해 민영 전력회사가 발전분야에 수익만 뽑으려고하고 투자를 거의 안했던 지라 전력 부족사태가 벌어졌던 것이죠. 결국 미국에서는 전력산업 민영화는 완전히 실패한 정책이었다고 결론이 났고 이로인해 당시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탄핵당해 쫓겨났습니다. 그래서 아놀드 아저씨가 주지사로 올라선 것 입니다. 이를 지켜본 전임 정권은 전력산업 민영화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었습니다.
그런데 왜 이번 정권은 미국의 실패사례를 뻔히 알면서도(모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알려고 하지도 않았을 거고요.) 추진하려고 하는 지 이해가 안됩니다. 사회 기반 인프라에 대해서는 민영화를 하지 않는 것이 국익을 위해서 도움이 된다고 저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본격 점화되고 있는 이 상황에 정부 여당은 소고기 같은 것은 미국을 믿자고 그러고, 전력산업같은 실패로 완전히 결정난 정책은 따라하려고 하고. 정신도 없고, 철학도 없고. 그저 팔아서 돈 들어오면 그게 이익이라고 생각하고 마구 판 벌려서 뭐 하자는 것인지...
요즘 미국 경제 상황 정말 심각하게 안좋습니다. 현금 유동성 확보해 놓으시고요. 직장 문제들 잘 고민하시기 바랍니다. (무슨 뜻인지는 염화미소-이심전심 입니다. ^^;)
멀리 LA에서 소식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