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이렇게 4개 부처에서 합동으로
광고를 내주셨네요. 이 광고가 오늘(7.15)자 한겨레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신문에 광고
되었습니다.
조선일보 1면 광고
중앙일보 1면 광고
동아일보 1면 광고
한국경제 1면 광고
매일경제 1면 광고
경향신문 18면 광고
한국일보 3면 광고
세계일보 3면 광고
한겨레신문 無
.
.
.
저는 정부시책을 알리는 이 광고가 어찌 한겨레에만 빠져있는지 궁금해서 기획재정부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전화받으시는 분 말씀이 국무총리실에서 주관한 내용이라고 국무총리실 전화번호를
알려주셔서 02-2100-****으로 전화를 다시 걸었습니다.
-승용차 홀짝제 관련해서 여쭤볼게 있어서 걸었습니다. 신문광고를 보니까 한겨레만 안나왔던데..
-네. 그건 한겨레에서 광고하기를 거부하신거예요.
-네? 그랬군요. 알겠습니다.
정말 더 궁금해지더군요. 왜? 한겨레는 정부가 주는 광고를 거부했을까? 해서 한겨레광고국으로
전화를 걸어서 담당자분(016-***-****)과 통화를 했습니다.
-바쁘신데 죄송합니다. 저기 왜 승용차 홀짝제 광고를 거부하신 거죠?
-네. 실은 국무총리실에서 부킹이 들어오긴 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광고게재를 거부했습니다.
-네? 왜 광고를 거부하신 겁니까?
-실은 국무총리실에서 들어온 광고의뢰 내용을 보면
조선,중앙,동아일보에는 1면 광고를 의뢰하고
조선,중앙,동아일보를 제외한 나머지 신문에는 2면 혹은 3면에 광고하도록 의뢰를 했습니다.
조선,중앙,동아에만 특별한 대우를 하고, 나머지 신문에는 형평성이 맞지 않게 의뢰한 광고에
대해 신중하게 데스크들과 검토하고 상의한 결과 한겨레는 광고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이거 정말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조선,중앙,동아일보에는 1면에 광고하도록 하고 나머지
신문에는 2면 혹은 3면 광고를 의뢰하다니요. 이건 명백한 언론차별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조선,중앙,동아에게는 광고비를 더 많이 쓰고 나머지 신문에는 광고비를 적게 주겠다는 내용으로도
해석이 가능한 부분입니다.(대체 조중동이 뭐길래? 국민세금으로??)
다시 국무총리실로 전화걸었습니다.
-조선,중앙,동아일보에는 1면 광고를 의뢰하고
조선,중앙,동아일보를 제외한 나머지 신문에는 2면 혹은 3면에 광고하도록 의뢰한게 사실인가요?
-네 맞습니다.
-언론차별 아닙니까?
-예산문제로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예산이 부족하다면 조,중,동에만 1면 줄게 아니라 모든 신문에 공평하게 광고가 되도록 조정을
하는게 맞지 않습니까? 언론차별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 내용입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면 여기서도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다시 확인하겠습니다. 조중동은 1면광고 나머지는 2면 광고의뢰 맞습니까?
-네 맞습니다. 예산문제로 인해.
-네 알겠습니다.
조선, 중앙, 동아일보는 참 마음이 든든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국무총리실의 예산문제라는 변명도 참으로 궁색하다는 생각을 했구요.
그렇다고 광고를 거절해버린 한겨례를 보면서 안타까움과 측은함, 소신있는 고집불통을 바라보는
안쓰러운 원망이 교차를 하더군요.
--- 조,중,동은 1면 광고, 나머지 신문들은 1면 아닌 다르면에 광고, 한겨레만 광고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