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나가보면 전경과 얼굴을 맞대고 대치하는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여태 궁금했던 건데 전경들이 대치 상태에서 옆으로 이동하거나 앞으로 전진할 때
뭐라고 구호를 외치는데 이게 정확하게 뭐라고 하는 건가요?
시민들이 '빡씨게 빡씨게' 구호를 외칠 때의 톤과 유사하구요.
'때려왜 때려왜' -_- 이러는 것 같기도 하구요.
암튼 저 상태가 되면 처음엔 꽤나 위압적이더라구요.. 쫄아요..
요즘은 그냥 그러려니 하지만요.
그리고 명령이 있어야 움직일 수가 있는 건가요?
어제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대야에 진압복 입고 꽤 더웠을 텐데
주기적으로 한꺼번에 모자를 벗고 모자로 부채질하더라구요..
앞에서 보고 있자니 우습기도 하고 측은하기도 하고..
우리 쪽에서 물과 비타민을 줬는데 그것도 못 먹고..
저도 쟤네들 제대하면 불이익을 줘야지 분개하지만
실제로 앞에서 보면 맑은 얼굴의 뽀송뽀송한 애기들이네요.
옛날엔 군인 아저씨였는데 흑..
40대 남자분 한 분이 너네도 잠못자고 덥고 힘들고 그런 거 다 아는데
제발 방패로 사람들 찍고 패진 말라고,, 그러는 거 진짜 아니라고
끄덕거리는 전경들이 있는가 하면
뒤에서 껌씹으면서 '웃기시네' 깐죽거리는 녀석도 있고..
대체로 의경들이 좀 더 태도가 불량하고 깐죽거리더라구요. 쩝..
석달째 접어드는 촛불 시위의 한 단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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