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난생처음으로 모터쇼에 다녀왔습니다.
차 구경도 하고
여성 모델 사진도 찍고
나름대로 재미있었죠.
(이 자리를 빌려 거기에 갈 용기와 영감(?)을 주신 모 회원님께 감사를...)
어제 집사람과 차를 타고 가다가 앞에 젊은 여성 두 명이 걸어가기에
둘이서 그 둘의 패션에 관해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런 말을 했죠.
저: "나 말야... 이번에 모터쇼에서 레이싱걸을 실제로 보고 난 후 조금 생각이 달라졌어."
집사람: "뭐가요?"
저: "사람은 말이야... 내면의 아름다움과 외면의 아름다움이 있잖아. 그런데 둘을 함께 겸비하면 얼마나 좋겠어."
집사람: "그래서요?"
말을 이었습니다.
저: "뭐 별건 아니고... 굳이 한쪽만 신께서 허락하신다면 마음이 중요하겠지?"
집사람: "그건 그래요."
마지막으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하고 싶은 말을 했죠.
저: "그렇지? 그런데 이번에 거기 갔다와서 기준이 조금 바뀐 것 같아. '미'의 기준 말이야..."
집사람의 얼굴을 차마 못 보고 그냥 운전만 했습니다.
정적...
잠시 후 조용히 집사람이 한마디만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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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섭서!!!"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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