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의 대결구도를 기도하는 것입니다.
독도문제.... 바다를 국경으로 맞대고 있다는 점을 악용해 어거지를 쓰는 얄미운 이웃을 만난 것이 문제지,
이 문제를 놓고 내부의 불행한 역사와 연결해 어거지로 희생양을 만들고, 책임을 갖다 붙이려는 태도는
역사관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른바 자학적 역사관이라고 하겠지요.
일본은 중국과 센가쿠섬을 놓고 영토분쟁 중입니다.
남사군도를 놓고는 중국과 대만, 베트남과 필리핀, 말레이지아와 브루나이까지 모두 6개국이 자국의 권리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독도문제를 주장하고 있는 일본은 러시아와 북방 4개 도서를 놓고 줄기차게 교섭을 벌이고 있습니다.
실상, 북방 4개 도서의 경우, 메이지유신 무렵에 앞선 제국주의 러시아의 무력적 병합 등으로 북방영토 경계가
여러번 바뀌었습니다.
그렇지만, 현재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이런 국가들이 영토문제를 거론하면서 패배주의와 극단적인 자학론, 그리고
내부의 책임론을 읊어대지는 않습니다. 독도문제를 진정으로 걱정한다면, 독도를 빼앗기지 않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대내외에 확인시키고, 국민적 의지를 북돋우는게 필요한 일이지, 내부에 특정한 타겟을 만들어 책임을
미루고 조롱하는 것으로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영토라는 국가적인 문제마저, 정치-이념적 대결구도를 조성해 내부의 분열과 대결을 이어나가는 불쏘시개로
사용하고자 하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이득이 될까요? 일본에게 이득이 될까요? 그것은 과연 무엇을 지향하자는 것일까요?
이념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국가체제도 동족도 상관없다는 극단주의... 절대로 지양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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