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피곤한 하루네요.
소라 광장에서 인권위로 해서 종로로해서 조계사 앞에까지 모였다가, 대책위에 어이없는 길 가로막고 조계사 앞에서 집회를 하자는 말에 대책위 내부에서도 분열이나고, 다툼이 생겼습니다.
시민들은 그냥 광화문으로 행군하자고 했는데, 이 대책위에 행동에 텅 비였던 광화문이 순식간에 한국 일보 앞에서부터 막혔습니다.
남아 있던 시민들이 모여라 모여라 외쳐서 오기는 했지만.. 불안하죠.
어둡고 외쳐봐야 우리만의 리그라..
우왕좌왕할때 안티 이명박 깃발이 낙원상가 쪽으로 행군하기 시작했습니다.
몇 백명이 모여서 가다가 뒤늦게 모든 깃발들이 합류 하더군요.
낙원상가로 해서, 종로를 거쳐 동대문 앞에서 잠시 쉬고, 다시 을지로로해서 남대문까지 도착했습니다.
아마 저번 여의도 행군외에 가장 먼거리와 오랜 시간을 행군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힘은 비가 계속 내려 두 배는 더 든거 같습니다.
7월 17일이 문제더군요. 대책위는 이제 유명무실해진듯한데..
조계사 안에 6명의 지명 수배자들이 있어서 그런듯 싶고, 이해는 하지만. 왜 행군하는 시민들을 차로 가로 막았는지 이해가 안되더군요.
그것도 젊은 여성실장이라는 분이.. 다들 프락치가 있다고 웅성이기도하고..
여튼 온 몸이 비에 쫄딱 젖어서 반바지에 슬리퍼가 무척이나 그리운 행군이 ㅎ..
어린 초등학생들도 많이 보였고, 중, 고생들도 참 많았습니다.
행군하는 중간 중간에 정거장에서 '차막히고, 변하는거 없는데 왜 계속하냐고' 짜증내는 사람들에게 한 아저씨가 ' 변하는게 없으니 계속해야지 동참을 못할망정 그런소리 하지를 말라고' 말하는게 참 인상적이였습니다.
피곤도하고 옷도 다 젓고해서 일찍 들어온게 좀 아쉽네요
17일에 많이들 다시 모입시다.
와싸다 깃발은 한참을 찾았는데 결국 못찾았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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