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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데렐라 공연을 보고..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7-12 13:45:07
추천수 0
조회수   439

제목

줌데렐라 공연을 보고..

글쓴이

박종신 [가입일자 : 2002-01-09]
내용
와싸다에서 주신 선물 감사합니다.

뮤지컬은 사실 첨 봤습니다.부끄럽지만..

연극은 학교 다닐때 몇번 봤던 기억이 있고..

그나마 보던 영화도 오래 전부터 홈시어터라는 미명하에 거실에서 등대고 보는게

최고라는 최면속에서 영화관 찾아본것도 몇번 안됩니다.

결혼한지가 십 수년...

집사람과 영화관 간게..초기에 세번인가 네번인가, 손가락으로 세기도

부끄러울 정도니..

그리고 최근엔 작년인가 아이랑 집사람과 슈퍼맨4를 봤던게 다였던거 같으니 얼마나 문화생활에 담을 쌓고 살았는지 이해가 가실만 하죠.

그러면서도 집사람한텐 늘 큰소리 칩니다.

나처럼 매일 100인치가 넘는 화면으로 드라마 보여 주는 남편 몇이나 되냐고..

자주 보던 영화도 아이가 생긴후론 자주 못보게 되었지만..



각설하고..

우연히 와싸다 게시판을 보고

얼마전 생일도 제대로 못챙겼는데...

이거라도..하는 생각으로 신청을 하게 되었지요.

근데..문제가 생겼네요. 5살 아들과 같이 동행을 못한다는 겁니다.

다른 분에게 양도할까 고민하다...이번 기회에 아이를 함 맡겨보자..

결심하고, 떨어지지 않을려는 아들을 친구와이프에게 맡기고 모처럼 만에

둘이서 차를 몰고 서울로 향했습니다.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아들에게 미안함 마음도 있었지만 언제까지

엄마 품에서만 살수 없기에 한번 시도해 봐야 하는 당위성을 위안 삼으며..

아니나 다를까 헤어진지 30분도 안되어 전화벨소리..엄마 언제 올거야??

울먹이는 아들에게 9시까지 돌아올거다..엄마 주사 빨리 맞고 올께..

거짓말로 달래고 겨우 객석에 앉았습니다.



정말 얼마만에 앉아보는 객석인가...

뮤지컬 제목처럼 관객은 아줌마가 대부분 이더군요.

내용은 5명의 여고동창이 40대가 되어 만나서 서로 삶의 애환을

얘기하는 그렇고 그런 내용이었습니다.중간에 가수 심신도 나왔고..

늘 보던 드라마속의 내용들이라 감흥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집사람은 이렇게

뮤지컬을 보러 오게 된 거 만으로도 감동인거 같았습니다.

10시가 거의 다되어 친구집에 도착하여 아들과 엄마의 감동의 재회를 하였고

차에 타자 마자 안심이 되는지 바로 잠들어 버리네요.

친구 와이프가 시계까지 조정해서 9시에 도착한거처럼 했다니...밥도 안먹고

몇번을 엄마 보고프다고 울었다는군요.5살이나 되는 자식이..

귀한 자식이라 너무 얼려서 키워서 조금 걱정이 됩니다.

점차 기회를 만들어 자립심을 키워야 할것 같으네요.



돌아오면서 아들도 아들이지만

뮤지컬 내용처럼 모든것을 자식들에게 올인하고 사는 요즘의 세태를 생각하면

어떻게 자식을 키워야 하는지..

그리고 남편과 자식만을 바라보고 사는 수 많은 보통 우리의 아내들..

이제 그들에게 가끔씩이라도 이런 기회를 드리도록 노력해야 할 듯합니다.

정말 그래야 할거 같습니다.

뮤지컬에서 그리는 남편의 모습이 나랑 별반 다르지 않았던거 같아

맘속으로 좀 찔리는게 많더군요.

공연 후기가 아니라 어쩌다 보니 스스로 반성문이 되어버린듯 합니다만

결론은 이겁니다.

"남자들이여 아내들 한테 잘합시다..."

다들 잘하고 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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