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 봐서, 논란의 쟁점은, '철조망'인 것 같군요.
일개 관광객 아줌마가, 철조망 쳐진 군사통제구역으로 들어갈 수 있었냐,
남측에서는, 북한 측의 발표를 믿지 못할 수 있고,
북측에서는, 그 돌아가신 분이 정말 평범한 아줌마였느냐 못 믿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 지점에서, 남북간의 신뢰와 성실성이 요구된다고 봅니다.
북측은 사건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모든 증거 자료를 제시하고,
남측 역시, 북측이 의혹을 제기하는 점이 있다면,
(통제구역 침범이라면, 북측 입장에서도 당연히 중대한 문제죠.
입장 바꿔 생각해 봅시다)
구체적으로 증거를 제시해야 합니다.
상대를 적으로만 보며 경계, 불신하는 종래의 시각으로는,
이 사건은, 절대 원만히 해결 못할 것입니다.
북한은 이미 통미봉남 노선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사건에 대하여, 북한이 어떠한 태도로 나오느냐에 따라,
남한을 대하는 북한의 태도와 자세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고,
이 사건은, 이 사건을 해결하는 이명박 정권에게 있어서도,
이 정권이 남북 및 6자 관계를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
안목과 능력을 보여주는 시금석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다시금, 돌아가신 박왕자씨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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