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이었습니다.
아덜이랑 딸이랑 아덜엄마랑 같이 동네 슈퍼에 갔습니다.
아덜 아이스크림 사주러요.
아이스크림을 집어서 계산대에 올려놨는데...
아덜이 사탕도 사려고 하는겁니다.
비타민C 라서 봐줄까 하다가... 아이스크림 사러왔으면 아이스크림만 사라고
제지했습니다.
하은공주 이 녀석도 껌하나 따로 고르면서 제 눈치를 보더군요 ㅡㅡ;;
결국 아덜과 딸 모두 못사게 하고 계산대 앞에 섰는데 아덜이 화가났는지
제 배를 때리더군요...순간 확 열받았죠...
걍 바로 패버리려다가... 꾹 참고 끌고 나가서 이야기 했습니다.
아덜 슈퍼 왜 왔어?
아이스크림 사러 왔지?
아이스크림 샀지?
근데 왜 다른거 사려고 하는거야? (항상 딴거 하나씩 더 사려합니다 ㅡㅡ;;)
그리고 왜 아빠 때렸어?
이러다가...
어제 너 하은이 때렸지?
그리고 또 오늘은 아빠 때려?
한번 아빠한테 맞아볼래?
아빠가 요현이 때리면 좋아?
어?
아빠랑 한번 싸워볼래?
아덜: 씨익 웃음을 참으면서 어!
뭐라고?
열받는데 아덜 표정이 너무 웃기더군요...
아빠가 열내니까 웃지는 못하겠고 웃음을 꾹 참으면서 싸우자고 하는 아덜 -_-;;
(참고로 아덜이랑 싸움놀이=격투기=대련 을 많이 합니다 ㅡㅡ;;)
평소에 아덜이랑 장난친게 있으니...
엄격한 교육에 방해가 되더군요 ㅠ.ㅠ
그와중에 하은공주는 엄마꼬셔서 껌하나 사서 손에 꼭 쥐고 아빠 눈치 보더군요...
원래 가장의 권위는 없습니다만...
참 유치한 아빠가 나홀로 쌩쑈를 하는 멍청한 순간이었습니다.
아직도 아덜이 웃음을 참으면서 한번 싸웠으면 하는 얼굴표정이 떠오르네요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