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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요...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7-09 11:55:47
추천수 0
조회수   469

제목

미안해요...

글쓴이

이승철 [가입일자 : 2001-12-12]
내용
오늘 출근길 일이었습니다.



차를 몰고 아파트 입구를 나오면 큰 도로까지는 좁은 골목길을 지납니다.

그 골목길엔 좌우로 빼곡히 주차가 되어 있죠.



도로를 30m쯤 앞두고 있는데 아주머니 한분이 길 가운데로 걸어가시더군요.

제 차가 디젤차이고 차 소음도 꽤 심한 편이라 소리를 듣고 비키실 줄 알았는데

전혀 인지 못 하시고 차가 가야 할 방향으로 천천히 이동 중이셨습니다.



저도 급하게 출근을 해야 하는지라 어쩔 수 없이 혼을 울렸죠.

(평소엔 기다립니다... 보행자 우선이라 생각하기에...)

아무튼 매우 살짝... 손 날을 이용해서...



"바앙..."



그런데 그 소리를 듣고 아주머니가 화들짝 놀라시는 겁니다.

아니 거의 경기를 일으키시듯이 몸을 떠시더군요.

저도 놀랐습니다.



순간 너무 죄송해서 지나가며 차 문을 열고

아주머니께 콘 소리로 꾸벅 인사를 했습니다.



"놀라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다행히 아주머니도 인정하시는지 웃어주시더군요.

안도의 한숨을 쉬며 목례를 한 번 더 하고 저도 갈 길을 재촉했습니다.





살다보면 부지불식간에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누군가가 진정으로 잘못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내가 의도했던 바가 아니기에 매우 당황이 되고 미안해집니다.



이때 가장 큰 해결 방법은 하나입니다.



사과하는 것...



"미안해요."

"죄송합니다."



너는 가식이다.

너 참 피곤하게 산다.

미안할 짓을 왜 하느냐

이렇게 이야기하시면 별로 할 말은 없지만요...



처음엔 미안했지만

결국 진심이 통해 서로 마음의 문을 여는 그 날까지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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