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근길 일이었습니다.
차를 몰고 아파트 입구를 나오면 큰 도로까지는 좁은 골목길을 지납니다.
그 골목길엔 좌우로 빼곡히 주차가 되어 있죠.
도로를 30m쯤 앞두고 있는데 아주머니 한분이 길 가운데로 걸어가시더군요.
제 차가 디젤차이고 차 소음도 꽤 심한 편이라 소리를 듣고 비키실 줄 알았는데
전혀 인지 못 하시고 차가 가야 할 방향으로 천천히 이동 중이셨습니다.
저도 급하게 출근을 해야 하는지라 어쩔 수 없이 혼을 울렸죠.
(평소엔 기다립니다... 보행자 우선이라 생각하기에...)
아무튼 매우 살짝... 손 날을 이용해서...
"바앙..."
그런데 그 소리를 듣고 아주머니가 화들짝 놀라시는 겁니다.
아니 거의 경기를 일으키시듯이 몸을 떠시더군요.
저도 놀랐습니다.
순간 너무 죄송해서 지나가며 차 문을 열고
아주머니께 콘 소리로 꾸벅 인사를 했습니다.
"놀라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다행히 아주머니도 인정하시는지 웃어주시더군요.
안도의 한숨을 쉬며 목례를 한 번 더 하고 저도 갈 길을 재촉했습니다.
살다보면 부지불식간에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누군가가 진정으로 잘못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내가 의도했던 바가 아니기에 매우 당황이 되고 미안해집니다.
이때 가장 큰 해결 방법은 하나입니다.
사과하는 것...
"미안해요."
"죄송합니다."
너는 가식이다.
너 참 피곤하게 산다.
미안할 짓을 왜 하느냐
이렇게 이야기하시면 별로 할 말은 없지만요...
처음엔 미안했지만
결국 진심이 통해 서로 마음의 문을 여는 그 날까지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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