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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잠실대첩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7-08 17:28:36
추천수 0
조회수   871

제목

[야구]잠실대첩

글쓴이

이현창 [가입일자 : ]
내용
오늘 잠실에선 엘지와 두산이 경기를 합니다.



한 때 서울의 맹주는 엘지였지만 2000년대 들어 서울의 패권은 두산에게 넘어갔다해도 과언은 아닌게 현실이 되었습니다.



팀성적만 해도 그렇고 상대전적도 엘지가 뒤지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엘지만 만나면 주눅이 들어 고개도 못쳐들던 두산선수들은 이제 엘지만 만나면 2승1패는 기본,스윕은 옵션입니다.....ㅡ,ㅡ.



가장 안정된 팜시스템에서의 선수육성이 장점인 두산은 늘 듣보잡을 스타로 만드는 두산매직을 만들어왔고, 가장 지랄같은 팜시스템에서의 선수무덤이 약점인 엘지는 늘 스타를 이뭐병으로 만드는 가슴아픈 현실을 지켜왔으니...흑흑흑...



올 상반기 화제가 되었던 박동희기자의 4회에 걸친 엘지에 대한 고찰은 너무나도 폐부를 찌르는 의미심장한 기사였더군요.



암튼. 뭐. 지난 일은 그렇다치고.



올 한해 포기한 엘지야구와는 달리 두산은 그래도 2등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엘지엔 군계일학의 투수가 있습니다. 다들 흐리멍텅한 눈초리속에 유일하게 타오르는 승리에 대한 집념을 가진 눈빛의 투수가 있습니다. 봉타나 봉중근.

작년까진 볼이 밋밋해서 봉미미였지만 올해엔 좌완투수중 최고의 구위를 자랑하는 한국의 산타나 봉타나죠. 국내 좌완 중 류현진과 봉중근의 볼끝이 좋습니다.



작년과 제작년에 어리버리하게 새가슴으로 던지던 두산투수 김명제. 솔직히 무지 아까왔습니다. 저런 투수가 아닌데. 그런데 봉중근처럼 올해엔 확연히 달라졌더군요. 올해엔 마치 승부를 즐기는듯한 검투사의 모습이 느껴집니다.



팀의 실력이나 순위로 따져서 엘지는 두산에게 게임도 안되겠지만, 오늘의 경기는 무척이나 기대가 됩니다. 아주 재미있을것같네요.

누가 압니까?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대듯 지난주 쌍둥이가 스크에게 2승을 거두지 않았습니까.



올해 엘지 야구를 포기하니깐 야구가 더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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