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제 '피가로의 결혼(아르농쿠르/네트렙코)' 디비디를 갖고와서 마루에서 봤습니다.



제 마누라도 같이 봤는데 무지 좋아하더군요. 제가 옆에서 등장인물 설명해 주고 그러니까 무지 흥미있어 했습니다.



근데 문제가.. 어디 연결해서 본게 아니고 그냥 3년반전 신혼때 샀던 32인치 브라운관티비에 그냥 본겁니다.



오늘 마누라 좋아하는 김에 오늘까지 세일하는 풍월당 가서 디비디 몇 장 살까 하다 말았는데요.



당연히 홈씨어터 욕심도 나고 마누라랑 애한테 오페라 관심가지게 디비디 더 사고 싶고 그렇지만 현실상 애가 자라고(현재 생후 한달반입니다.) 기어다니고 그러면 문제가 될거 같아서요.



애 테러도 테러지만 당장 무거운 스피커 넘어트려서 깔려 다치거나 뾰족한 모서리에 찔려 다칠까봐 걱정도 되고요.



여담으로 제 조카넘아가(요넘 태어난지 3년반) 저희 집 무선전화기를 던져서 박살낸 기억이 나니까 더 걱정이 나네요.



서론이 길었는데 혈기 왕성한 만 1세부터 5세 정도까지 자녀를 둔 분들은 홈씨어터 어떻게 운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애들 다치지나 않는지. 스피커 트위터는 왠만하면 꾹꾹 들어가 있던지 그럴거 같은데요.



참고로 저희 형은 진짜 음악 좋아하는데 오디오질은 생각못하고 그냥 신혼때 있던거 쓰고 있네요. 리어스피커 그런건 조카넘 걸려 넘어질까봐 못하고요. 그냥 스피커 모서리에 스폰지 붙어 있는 스티커 붙여놨고요. 다른 분들도 그러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