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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박씨와 인터뷰를 성공했습니다! (부제 : 오해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7-03 15:13:03
추천수 1
조회수   851

제목

임영박씨와 인터뷰를 성공했습니다! (부제 : 오해다)

글쓴이

윤석준 [가입일자 : 2001-02-12]
내용
조중동 운하리 반장 임영박 반장과 손석휘 아나운서와의 인터뷰입니다.

기록 및 취재에 윤석준 기자입니다.

(이하 기록의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손석휘는 '손'으로 임영박은 '쥐'로 표기합니다)



손 : 요즘 운하리 주민들이 썩은 쇠고기 수입 때문에 불만이 쌓여 촛불을 들고 모인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쥐 : 높으신 어르신들이 하는 일에 감놔라 배놔라 하는 것들은 다 쳐죽여 버려야 합니다.



손 : 아니? 어떻게 그런 표현을? 주민들이 행하는 자유로운 의사표현에 대해 민주마을에서 그렇게 말씀하셔도 됩니까?



쥐 : 아....오해하셨군요.....제 말뜻은 주민들의 뜻을 공경한다는 뜻입니다. 자 잘 보세요 (배에 손을 모은 채로 공손하게 인사한다)....자 보셨죠? 제가 주민들을 참 공경한다니까요.....오해입니다 오해



손 : (음...땀을 흘리며....) 그렇군요 오해였군요....자...그러면 조금 더 본질적으로...촛불 집회 자체 보다도, 이 쇠고기 문제에 대해 의견을 좀 듣고 싶은데요? 질나쁜 썩은 쇠고기가 정말 안전하다 보셔서 수입을 결정하셨는지?



쥐 : 뭐 사실 솔직하게 말해서 주민들이 그거 좀 먹고 네댓명 자빠져 죽어봤자 세상 사는 일이 좀 죽고 하는 거지 뭘 그렇게 호들갑을 떠나 몰라요. 정말 중요한 걸 봐야죠...진짜 중요한 거는 우리의 태양 붕쉬 형님 아닙니까? 미쿡마을에 충성심이 약한 놈들은 싸그리 다 쇠고기 먹고 자빠져 죽어버려야 합니다.



손 : (놀라며) 아니!! 어떻게 그런 말씀을....자...자....(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며) 제가 지금 하신 말씀을 보니 두가지가 문제가 있군요...첫째는, 마을 주민들의 주권과 생명에 대해 반장으로서 전혀 책임질 의사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과, 둘째는, 마을의 자존심과 위신 문제인데요.....마을 주민의 생명보다 타 마을의 의견이 더 중요합니까? 라는 질문과, 우리나 미쿡마을이나 같은 마을인데 왜 그렇게 굽신거리는 등신외교를 펴는지에 대한 비난을 면치 못할 거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쥐 : 헤헤헤헤헤......(비열하게 웃으며) 뭔가 또 오해를 하신 모양이군요...오해입니다. 오해....저는 미쿡마을 쇠고기를 전혀 수입할 의도가 없습니다. 잘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손 : 아니 지금까지 수입 한다고 했지 않습니까?



쥐 : 오해하셨군요....저는 한국말로 잘 이야기하는데 자꾸 오해를 하시는군요....저는 말을 잘 하는데 님이 자꾸 오해하시니 당신 잘못 맞죠? 절대로 미쿡마을 쇠고기 수입 안합니다.



(따르르르르릉~~ 마침 전화가 온다.....임영박 반장 전화를 받는다)



쥐 : 어! 뭐라구! 아.....수입쇠고기 50만톤 내일 항구로 들어온다고! 아! 그래그래! 내장도 싸그리 다 사들여 왔다고!! 잘했어!! 그래 붕쉬 형님이 머리 쓰다듬어 줬다고!! 그래 잘했다! 내 조만간에 우리마을에서 데모하는 놈들 모가지 몇개 따가지고 간다고 나도 머리 쓰다듬어 달란다고 꼭 말씀드려! 알겠지? 그래! 수고해! (전화 끊는다)



손 : 어........어허........지금 전화 내용이?? 아....지금 전화 내용이 쇠고기를 그대로 수입한다는 통화 아니셨나요? 금방 수입 안한다고 하셨는데?



쥐 : 네? 아......(눈웃음을 치며)........이 전화요? 네....제가 쇠고기 수입을 안한다고 했다구요? 그럴리가 없는데......오햅니다 오해....왜 자꾸 오해를 하고 그러시나...저는 쇠고기 수입 안한다는 말을 절대 한 일이 없습니다.



손 : 네........그렇군요.........



(이 때 인터뷰하는 둘 앞으로 위청수 파출소장이 지나간다)



손 : 아! 위청수 소장님!



위 : 네?



손 : 저 지나가시는 길에 인터뷰 한마디만 해주시죠



위 : 네...그럽시다.



손 : 이번에 촛불집회 때 수많은 파출소 순경들이 주민들을 집단으로 폭행하고 물대포를 쏴서 고막을 찢겨나가게 하는 등 말이 많았는데요....평화로운 민주 시위에 지나친 무력 강경 진압이라는 비판여론이 돌고 있는데 이에 대해 해명해 주시겠습니까?



위 : 아......그건 전부 오해입니다. 우리는 한번도 무력진압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손 : (주민들이 폭행당하고 있는 사진을 꺼내든다) 여기 이렇게 증거가 있는데요?



위 : 조작입니다. 전부 빨갱이들이 만들어낸 사진들이고, 선동하는 놈들도 다 빨갱이들입니다.



(끼어드는 임영박)



쥐 : 전경들이 더 많이 얻어맞았다는 증거가 있죠.....(전경이 맞았다는 증거사진을 꺼낸다)



손 : (컴퓨터를 켜서 오버액션하는 동영상을 보여준다) 그거 다 쑈라고 나왔는데요....



쥐 : 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다 오해입니다. 주민들이 뭘 잘 모르시고 하시는 말씀인데, 마을을 다스리는 왕으로서 어떻게 마을에 해가되는 짓을 하겠습니까? 오해입니다.....하지만, 주민 여러분을 위해서라면 제가 살신성인해서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다시 허리를 숙인다) 헤헤헤헤헤헤헤헤헤헤.....제 사과가 너무 진심어리게 보이지 않습니까?



(위청수 나가려 한다...임영박 반장 귓속말로 위청수에게 말한다. 근데 자기 넥타이 앞에 마이크가 걸려있는 걸 모른다.....병신....)



쥐 : 야! 촛불들고 나온놈들 다 군화발로 밟아! 방패로 찍고! 사제든 땡중이든 나온놈들 다 쓸어버려! 그리고 동네신문한테 시켜서 무조건 다 빨갱이들이 앞잡이라고 해!

그리고 제작년에 현대상점 노조 때려잡을 때 썼는 정치깡패들 다 데리고 와서 절딴내버려!



손 : 어이어이! 반장님! 지금 말한거 다 들렸는데...지금 무슨 지시를 하신 겁니까? 네?



쥐 : 뭘요?



손 : 아니 지금 다 때려잡으라고 지시하지 않았습니까?



쥐 : 그런적 없는데요?



손 : 지금 이야기한거 다 녹음되었는데, 증거를 보셔야 바른 말 하시겠습니까?



쥐 : 헤헤.....아닙니다 오해입니다. 제가 한 말에 주어가 없잖습니까? 저거는 제가 한 말이 아닙니다. 뭘 잘못 들으셨나보네.....이양반 참 오해 잘하시네.....

저는 말입니다. 저녁마다 뒷동산에 올라가서 마을회관 앞에 모여있는 촛불들을 바라보면서 '아침이슬'을 부르는 사람이오.....나보다 더 주민들을 위하는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하세요



손 : (땀을 흘리며...) 네....알겠습니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더 질문하고 마치도록 하죠....지금 공기업 민영화와 아마츄얼리즘의 극한으로서의 경제정책등으로 주민들이 불만이 많은데요.....이에 대해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쥐 : 네....그건 말이죠....아니.....마을에 왕이 반장인데, 공기업 그거 다 제꺼 아닙니까? 사실 솔직히 말해서, 그거 다 팔아먹어서 내 동생이랑, 사촌형님들 좀 나눠줄려고 한 겁니다. 아니, 가족사랑! 얼마나 좋아요....내가 먼저 솔선해서 내 가족들한테 돈 좀 뿌리겠다는 겁니다. 뭐가 잘못됐습니까? 공기업 다 내껀데 누가 뭐랍니까? 그리고 만수 이눔아.....비록 10년전에 임프 때 마을 다 거덜내 먹기는 했지만, 내가 젤 아끼는 동생입니다. 아니! 사람이 너무 삭막하게 그러지 마세요...능력이 중요합니까? 제가 아끼는 동생이니까 다시 한자리 준거에요...왜 그리 사람들이 정이 없어요....정이 있게 주위사람들한테 자리 좀 선심쓰고 하는게지...안그래요?



손 : 네...그렇다면 지금 공기업에 대해 반장이 소유권을 가지고 있다는 문제성 발언과, 측근들에게 부당이익을 주려했다는 문제성 발언을 함께 하신 것이 되는데 맞습니까?



쥐 : 네? 아니 무슨 소리를 하시는 겁니까? 저는 준법 정신이 뛰어나요! 오죽 했으면 우리 어머니가 절 더러 "제발 좀 정직해라 이놈아" 이렇게 유언하시고 세상을 뜨셨겠어요......오해입니다. 오해......뭔 말을 못하겠네요....이건 뭐 이렇게 심하게 오해들을 하시니 답답하네요.....



손 : 또 오해인가요?........네 더이상 할 말이 없네요.......니맘대로 해쳐먹으세요....이상 손석휘였습니다.





이상.....기록 및 취재에 윤석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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