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인가 화성돈에 간적이 있었는데,
도착한지 얼마 안돼 지역신문, 방송에 반부시 시위가 있다고 하더군요.
길막히니 돌아가라는 정보 기사도 빼놓지않고 며칠 전부터 친절히 알려주더군요.
당일, 미국 사람은 어떻게 시위하는지 구경갔습니다.
제목에서 말한 대로 시위는 아주 즐거운 일입니다.
아침일찍 가니까 벌써 여러 조형물들이 만들어져 있고,
사람들이 삼삼오오, 아니 백여명씩 지하철에서 쏟아져 나오더군요.
화장실도 전날부터 준비한 모양입니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근처 박물관 하나 둘러보고 나오니까
점심시간도 전인데 사람들이 넘쳐나더군요.
이때부터 저도 사람들 틈에 섞여 놀기 시작했습니다.
시위는 국회의사당 맨 가까운쪽에 중앙무대가 있고, 그것과는 상관 없이 놀고 싶은대로 각자 준비해온걸로 놀고 있더군요. 무대에는 유투의 보노가 왔다는 건지, 온다는 건지 그런 방송을 하는데, 가고 싶은 사람은 가고 놀고 싶은 사람은 놀고.
아주 즐거운 축제였습니다.
위 사진 보시면 하시겠지만, 각자 할 수 있는 악기를 하나씩 들고나와
간단한 악대를 만들기도 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뭐 그리 어려운 곡도 아니더군요.
브라스밴드도 있고, 타악기만 갖춘 밴드도 있고, 민속악기, 처음보는 악기..
곳곳이 즐거운 축제더군요.
마지막으로 여기서도 행진을 했습니다. 국회의사당에서 링컨기념관까지 행진하겠다더군요.
저는 조금 따라가다가 되돌아왔습니다. 거긴 지하철도 없고 길잃어버리면 택시비만 깨져서... ^^
여튼 미국 시위도 우리처럼 즐겁고 재밌습니다.
시위란게 원래 이처럼 즐거운 축제 같습니다.
7월 5일 또 축제의 장이 펼쳐집니다.
많이들 오셔서 즐거운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와싸다 악대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난 뭐할줄 아나.. 탬버린? 피리?
악기가 대수겠습니까. 안돼면 무반주로 노래라도 한번 부르는 거죠.
각자 개인기라도 좀 연마 하시고 오시면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