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휴무라서 몇일 전부터 집 몰래 어디로 땡땡이를 칠까 궁리에 궁리를 거듭했네요. 평화의 댐이라는 곳 99재가 죽여주는 와인딩 로드라는데 가볼까, 유명산이나 새벽 같이 가볼까, 이도저도 아니면 태백이나 가서 지지다 올까.. ㅡ.ㅡ
그런데 요즘 부쩍 애 엄마 짜증이 늘었는데 애 때문이죠. 애 학원으로 빡씨게 돌리기를 하니 애는 애대로 하기 싫다고 게기고, 애 엄마는 이마빡에 핏줄도 안 나오는게 덤빈다고 화내고.. 둘이 그러면 고스란히 불똥은 저에게 쏟아지고. 남편이 무슨 샌드벡도 아닌데 화풀이는 왜 남편 붙들고 하는지 원..
혼자 놀까하다가 아침에 애 학교 보내고 애 엄마 데리고 바람이나 쐬자고 나갔죠. 로코 겔러리나 가자고 맘 먹고, 애 엄마한테는 근사한데 가서 아침밥 사줄께~ 하고 고고싱~
9:30 가평 로코 겔러리 도착. 주인장 없음. 아 놔~ 배 고프다고 주인장~!! ㅡㅡ;;;
그럼 그렇지 댁이 언제 나 데리고 다니면서 끼니 안 거르게 해준적이 있냐는 핀잔 작렬..
다행히 야외 테이블이 쓸만해 보여서 거기 앉아 둘이 애 쉑희 키우는게 고시 공부하는것만큼 어려운것 같다고 두런두런.. 여차저차 얘기하다가 그나저나 하는 짓은 갈수록 미워지긴해도 급식은 어쩌냐고 또 두런두런..
주인장은 안 오고, 애라 모르겠다 춘천으로 가서 막국수나 먹자고 또 고고싱~
무슨 막국수 촌이었는데 제일 먼저 간판이 눈에 들어오는 집에 들어가서 쟁반 막국수에 감자전 하나 먹고 일어나려는 무렵 중년의 부부 입장.. 그런데 왠지 부부 중 여사님(?)께서 방석 가지러 왔다갔다 하시면서 우리 부부를 쳐다보는 느낌이.. 아놔.. 바람피러 나온거 아녀유~~~!! 하려다 꾹 참고 나왔죠. =_=;;;
주차장에서 차 빼다 보니까 흰색 트라제 뒤에 AV 와 폐인들 스티커가 떡.. +_+
폐인 업무에 잠시 소홀했다고 설마 여기까지... ㅋㅋㅋㅋ
다시 들어가서 인사를 할까 하다가 식사 중이실텐데.. 하고 그냥 왔네요.
어느 분이신지 모르지만 길에서 두번째 본 폐인쓰 스티커 반가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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