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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드디어 조선일보를 끊었습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7-01 20:33:27
추천수 0
조회수   2,157

제목

[19금]드디어 조선일보를 끊었습니다...

글쓴이

이승철 [가입일자 : 2001-12-12]
내용
정말 창피스러운 일인데 그동안(이사와서 3년...) 조선일보를 구독했습니다.



그따위 신문을 본 이유는 한 가지였습니다.



굳이 변명하자면 신문과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집사람 때문이었죠.



너무나도 안타깝게 저런 신문의 문화면은 메이저 신문답게

읽을거리가 있다는 주장으로 말미암아...

그냥 집사람이 좋아하기에...



물론 저는 그 신문을 읽지 않았습니다.

인터넷 기사로 저에겐 충분했습니다.

사실 집사람도 정치면은 전혀 읽지 않았죠.



그런데 생각해보면 살면서 제가 한 짓 중 가장 멍청한 짓이었습니다.

이 상태로 죽 이어왔으니 말입니다.



지난주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금요일에 집에 일이 있어 일찍 퇴근했는데

집사람에 작은 방에서 어디에 전화를 하고 있는데

뭘 찾고 있던 제가 무심코 그 내용을 들었습니다.



집사람 "조선일보죠? 저희가 요번에 신문을 그만 보려고 하는데요."



그쪽 "......."



집사람 "아, 사실 저희가 생각하는 세상과 방향이 너무도 달라서요."



그쪽 "......"



집사람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는데요. 저를 더 설득하시려 해도 소용없습니다.

저흰 이미 그러기로 했습니다."



그쪽 "......"



집사람 "아무튼 저희는 이번 달까지만 넣으세요. 그럼 그렇게 알겠습니다."





그쪽은 조선일보 동네지국이겠죠.



뒤에서 그 대화를 우연히 들은 저는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그동안 양심이 허락하지도 않고 동네 창피해서

어디 가서 그 신문을 집에 들(?)인다는 이야기도 못 하고 끙끙 앓았는데



집사람이 어디서 저런 귀한 생각을 했는지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잘 생각해보니 정치면을 보지 않지만 집사람도 신문이 처음 배달된 상태에서

1면 헤드라인은 봤을 것 아닙니까?



이 시국을 보는 참으로 어이없고 삐뚤어진 그 시각...

엄청난 거짓과 위선 그리고 오만으로 가득 찬 거대신문의 독선...



집사람에게도 그것이 보였고 매우 신경이 쓰였나 봅니다.



집사람이 너무도 사랑스럽게 느껴지고 고마워서 꼭 안아줬습니다.

















낮에 말고요.=3=3==3=3=3=3=333







p.s. 집 앞에 놓인 쓰레기를 쓰레기통으로 제대로 버린 느낌입니다.

앞으로는 이웃과 먼 이웃의 쓰레기도 바르게 분리수거하도록 계도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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