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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정치 참여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7-01 18:28:15
추천수 1
조회수   612

제목

종교의 정치 참여

글쓴이

장준영 [가입일자 : 2004-02-07]
내용
유일신을 비롯한 궁극적 진리를 신봉하는 종교들은,

그 믿는 바 궁극적 진리에 토대를 둔,

절개와 지조를 자기 정체성의 중요한 부분으로 삼습니다.

자신의 실존이 그 궁극성에 기초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우주의 궁극성을 道와 理로 규정한

우리 조상님이신 선비 유생들의 지조가 그러했고,

정의와 사랑의 하느님을 믿고,

그것이 성자 하느님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결정적으로 체현되었다 믿는

그리스도교 신자들의 순교와, 불의에 맞선 투쟁과 희생이 그러했습니다.

(물론, 그와는 정반대로 행한 그리스도인과 유생들도 대단히 많았습니다만)

이들이 신봉하는 궁극성이, 자신만의 종교에 해당되지 않고,

세상 만물을 아우르는 보편적인 것이라고 그들은 믿기에,

오지랍 넓게도 세상 오만 걱정을 다 하고, 거기에 투신하는 것입니다.



둘 이상의 인간이 모인 곳에서 벌어지는 모든 현상이 정치이며,

종교는, 그러한 인간 세상의 관계에서, 정의와 사랑을 가르칩니다.

가르치고 믿는 대로 실천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요.

더욱이, 그 정의와 사랑이, 세상 만물을 아우르는 보편적인 것일진대,

종교는 정치에 관여하지 말라니,

주둥이만 살아 있는 거짓 종교인이 되라는 뜻인지, 어이가 없습니다.



전통적으로, 종교 및 종교인에게는,

청렴과 순결, 높은 도덕성을 요구해 왔습니다.

그런 까닭에, 주요 종교들은,

세속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자신을 청정하게 지켜 오기에 힘써 왔으며,

세상과 타자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자기 것을 내어 주라고 가르치지요.

즉, 종교는 세속과 일정한 거리를 두라 하는 것은,

종교가 '권력'에 한눈을 팔지 말라는 뜻이지,

자신을 희생하여, 그 종교가 신봉하는 보편적이고 궁극적인 진리를,

이 세상에 펴는 실천을 금지하는 게 절대 아닌 것입니다.

도리어, 그것이 결여되면, 주둥이만 살아 있는 거짓 신앙이 되는 것이지요.



자신이 신봉하는 종교가 가르치고 지향하는 정의와 사랑을 펴기 위해,

말만으로 떠들지 않고 실천하는 건 당연히 행해야 할 바인데도,

한기총, 뉴라이트 개신교 등의 한 권력 잡아 보려는 정치 개입과,

(이들은 과거 독재 시절, 종교는 정치에 초연하라고 떠들어댔지요)

불의한 권력에 맞서는 사제단의 정치적 항거가 어찌 같겠습니까?

자신의 영달을 위한 정치 참여와,

손해를 보거나 박해를 받더라도, 세상과 타자를 위해 대신 싸우는 정치 참여가,

어찌 같은 정치 참여입니까?



DAUM도 알바들이 게시판을 흐리고 있더라구요.

덧글들을 읽다가, 같잖아서, 여기 와서 몇 마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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