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거대한 박스가 집에 도착했습니다.핸드폰과 비교를..
참고로 택배아저씨가 휙 던져놓고 가서 엄청 기분이 나빴다는 일화가..
근데 뭐냐..이것은
바로...
시디피입니다!
데논 1500 잘쓰다. 이번에 싱글레이어 sacd재생을 포기하면서까지
레드북 플레이어를 들인까닭은
매칭 때문이었지요.
윤기있고 풍성한 럭스만에 똑같이 저역이 풍부하고 차분한 데논을 물려놓으니
소리가 탁해지고 어둡고 생동감이 부족했습니다.무대는 줄어들고..
한마디로 미스매칭이었지요.
그래서 들인것이 바로 이태리에서 온 손님.
몬리오 아스티 PL 시디피입니다.
리모콘입니다만..
필립스 메카 리모콘 그대로군요. 스텔로 cda200se와 똑같은 메카니즘이라는데..리모콘도 같은것 같군요.그래도 스텔로는 로고라도 있었는데 말이죠.
그래도 아무데나 쏴도 잘먹고 젤 위에 빨간버튼..스탠바이 버튼으로 전원을 켜고 끌수 있게 되있더군요. 이 정도급 이상에서 전원을 리모콘으로 켜고 끄는 시디피는 아주 드문데..참 괜찮군요.하지만 어차피 앰프가 리모트가 안되니 결국 몸을 움직여 다 꺼주고 나서야 잠잘 수 있다는 점.
이태리 답게 디자인은 참 멋집니다.간결하면서도 특히 트레이 부분에서 디자인 포인트를 주네요.
육각볼트라 내부를 까지는 못했습니다.죄송;;
뭐 파란 깡통에 뻘건 위마 줄줄이 달린 그 버전이겠지요
변함없는 기기구성입니다.튜너는 처분할까 싶은..
이번에 시디피를 바꾸면서 기대한것이
보다 나은 해상력
보다 나은 투명감
보다 나은 공간의 펼침
보다 나은 듣는 재미
였는데 그 모든 것에서 향상이 있습니다.
잘 바꾼듯 합니다.
일단 전 조합에서는 듣기가 좀 거시기했던 피아노곡..
이반 모라벡의 녹턴입니다.
피아노가 좀더 들을만해졌습니다.
시디피 급수가 올라간만큼 모든 점에서 향상이 있지만 투명해진 배경과 향상된 해상력으로 특히 타건음에서 기대이상의 효과가 있었습니다.
대편성은 어떤가 싶어 틀어본 아바도의 브람스 1번 베를린필..
웅웅대는 저음은 감소하고 스케일감이나 정위감에서의 향상이 돋보입니다.
이번엔 팝+재즈 멜랑꼴리 스타일의 보티소년의 음반입니다.
데논조합보다 좀더 로맨틱해지는 느낌은 ..역시 이태리 특유의 촉촉한 음튜닝의 효과인듯.
에바 캐시디의 신보입니다.
이건 그냥 다 들어버렸습니다.그 자리에서!
우울하던 에바 캐시디가 꿈을 간직한 소녀의 감성을 드러내기 시작하는군요.
좀더 맑아지고 상쾌해진 소리의 효과를 보는중입니다.
그외에 비스펠베이의 첼로라던지 이런저런것 듣고 있습니다만..
sacd의 아쉬움은 있지만 일단 가격은 옆글,소리는 업글이 확실합니다.
뭐든 처음 들이면 좋게 들린다지만 가격적으로 따져봐도 신품가 50만원대인 데논1500과 100만원대 중반인 몬리오 시디피와는 레드북시디 재생의 격이 당연히 틀려야하는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정상적인 판단이겠지요.
사족으로 파신분께서 아캄 72t쓰다가 이것땜에 하루만에 내쳣다..비교불가 그러시는데 뭐 역시 가격이 가격인지라 그래야할것이라 생각이 드는군요.아캄 72t를 안들어봐서 판단은 못합니다.
사실 몬리오라는 회사 자체가 별로 알려지지 않은데다가
국내에서의 평가도 좋다하는 분들은 좋아하셨지만 고급유저들의 입장에서는 뭔가 부족한 점도 있었던 시디피였습니다.하이파이클럽 게시판을 보니까 드물게 언급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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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기는 샤시, 패널이 비교적 깔끔하고 스텔로200se와 픽업부부터 컨트롤러까지 동일한 키트(?)가 장착되어있는 이태리제라는데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재생음은 출전기기중 가장 희화적이었데 중,저역에 에너지감이 몰려 상당히 팽창된 음을 재생했다.
마치 에이징이 안된 다소억센 중.저역이었는데 땡땡한 포만감을 연상하면 좋을듯하다. 앰프로치면 헤이브룩의 P3파워앰프 같은 타입. 고역은 상대적으로 양이 적어 고역부는 정숙감을 나타냈고 배경도 비교적 깨끗한 편이었다. 하이엔드적인 냄새를 풍기긴했지만 구석구석퍼지는 섬세한 그림이 없어 투닝(밸런스)에 실패한 기기로 봐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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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가 섞여있습니다.다만 비교된 기기들이 YBA cd1 델타라던지 코플랜드라던지 제법 가격대가 있는 시디피들과의 비교인지라(코플랜드는 처참하게 까이던) 이 정도 평가라면 가격을 생각해서 그럭저럭 값은 하는 정도다라고 봐도 되겠지요.
요약하면 가장 회화적이다라는 것은 역시 이태리 기기만의 개성..깨끗하고 청명하면서 화사한 음색이라는 장점은 확실히 가져간다는 것을 알수가 있네요. 중역이 조금 포화가 되어 있어 땡땡하고 구석구석 섬세하지는 않아 하이엔드의 냄새는 쪼까 풍기나 역부족이다.튜닝 좀 더해라 입니다.
제가 듣기엔 일단 저역이 데논에 비해 알맞게 줄어들면서 단단해져 중역도 일단 같이 묻히거나 하지 않아 상당히 깨끗하게 들립니다.전체적으로 중저역의 해상도는 고가기기와는 비교할 수준은 아닌듯 하고 리뷰와는 달리 고역의 양은 적다고는 할수 없군요.
억센 중저역이라 평가에는 동의할수 없습니다만 가격대가 가격대인만큼 하이엔드 특유의 정숙함은 없는것으로 보아 위 리뷰어는 그런것까지 기대를 하였던 듯 합니다.
고역이 그렇다고 부각되지는 않고요. 뭐 섬세함에서의 지적이 있듯이 2~300만원대 시디피에 비교하면 세세한 곳에서의 충실한 재생은 조금 부족합니다만. 데논 1500이나 마란츠7001 익스포져 외 50~100만원 초반의 시디피에서는 부족한게 아니라 뭐 아예 잘 들리지 않거나 많이 부족한것이 현실인지라 알아서 판단을 해야지요.
정보량은 많다고 하기엔 조금 부족한데 뭐 딱 100만원 소스에서 기대할수있는 정도까지입니다.
제 결론은 리뷰와는 역시 조금 다릅니다.역시 기기의 판단은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뭐 튜닝이 아주 잘된 기기라고 하기엔 조금 부족함이 있는건 사실이군요.
하지만 신품가를 생각해봤을때 소리로 판단하면 뭐 그정도는 받아도 되겠어 하는 평가를 내릴수 있겠습니다.
이태리 기기인만큼 보는 재미와 소리의 재미는 일제기기에 비해 역시 장점이 있습니다.
듣는 재미란건 역시 중요합니다. 왠만한 음반들이 새롭게 다가오는 중입니다.
전 오히려 소리보다는 만듬새에서 100만원대라고 하기엔 좀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디자인은 참 좋습니다만..기기의 세세한 마감이라던지 제품화를 하면서 조금은 더 신경을 써줬으면 하는 것이 눈에 띄네요.
본체는 멋진 디자인이긴 하지만 너무 간소해서 사실 보기엔 100만원 중반이라기보다는 80~100만원 정도 기기로 보입니다.
전원버튼이 뒤에 달린것도 편의성 측면에서 조금 아쉽습니다. 물론 리모콘에서 스탠바이 버튼으로 켜고끌수 있지만 전 그냥 뒤에 달린 전원버튼으로 켜고 끕니다.
저처럼 좀 듬직한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좀 얄팍해보이는 두께도;;이건 단점은 아닌듯. 근데 두께는 데논에 비해 엄청 얇은데 이게 무게는 더 나갑니다.
후후후후후후후후후......들어보면 압니다.
제품의 완성도 측면에서는 원래 이 버전 메카가 그런지 몰라도 너무도 경쾌한 트레이의 움직임..동일메카 사용한 스텔로 200도 그런지 몰라도 엄청스레 경박하다는 느낌 듭니다. 그리고 그냥 아무생각없이 필립스 번들 그대로 제공한 리모콘.. 좀더 소유감들게 리모콘을 꾸며주었다면 하는 생각도 드네요.그런 점에서 전 오디오 아날로그 제품들이 참 좋아요. 엄청난 디쟌의 리모콘들..리모콘으로 구매의욕이 자극되더라구요.
이런 점들이 모여 신품으로 100만원 중반의 돈을 주고 사라 하면 약간 갸우뚱하게 만드는 측면이 분명히 있고 제작사도 유명 제작사가 아닌지라 40만원대의 중고가가 형성이 되었지만 사실 같은 중고가 40대의 기기들이 신품가로 50~100만원인걸 생각해보면 중고가는 같아도 소리로는 비교가 될수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네요.
데논에다 예전의 마란츠 7001도 그렇고 100만원 정도의 익스포져2010도 그렇고..레드북재생에서는 리뷰에서는 어떻게 까일지 몰라도 그래도 역시 한수 위라는것이 느껴집니다.
왠지 기기도 전부 이태리로 맞춰보고픈 생각이 솔솔 듭니다.
좋은 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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