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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우 먹었습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7-01 16:48:29
추천수 1
조회수   657

제목

어제 한우 먹었습니다.

글쓴이

이현창 [가입일자 : ]
내용
어제 쉬는 날이라 아이들에게 뭐 먹구싶냐고 물었더니만 대뜸 나오는 대답이



'꽃등심'



피자나 치킨도 아니고. 아니면 돼지갈비나 삼겹살 혹은 그냥 고기도 아니고 '꽃등심'.



참고로 제 두 아들녀석 둘이서만 꽃등심 4인분 정도를 해치웁니다. 우리 부부 빼구요. 그람 우리 식구 가서 먹으면....ㅎㄷㄷ

문제는 음식점에서 파는 고기가 한우인지 믿을 수 있나 신경쓰기 싫어 그냥 집에서구워먹기로 했습니다.



집 근처에 있는 모 백화점 지하의 한우코너에 가서 고기를 끊어다 집에서 그릴에다 구워 먹었습니다. 한우. 더블 플러스 등급이라며 권해주는데 우라지게 비쌉니다. 100그램에 11500원. 켁.

늘 느끼지만...정말 우리집 돼지들 느무느무 잘 먹습니다. 자식들 먹는거보면 부모는 안먹어도 배부르다고 저는 굽고 아내는 잘라주고 애들은 먹고.



그런데...혹시 모자랄까봐 예비로 같이 구입한 갈매기살이 있었길래 망정이지 저와 제 아내는 꽃등심은 정확히 한점씩밖에 맛을 보지 못했습니다. 누가 보면 평소에 고기라곤 먹어보지도 못한것처럼 저희집 아이들은 고기를 잘먹지요.ㅠㅠ



암튼 단 한점이었지만 정말 맛있더군요. 단지 소금만 뿌린 고깃덩어리였을 뿐인데...



그런데 어제 아내와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지금 나오는 소고기문제로 이젠 밖에서 고기를 사먹고싶지가 않아지는겁니다. 집에서 구워먹으면 뒤치닥거리도 많아지고 귀찮아서 늘 외식을 하는데 아내는 집에서 먹자고 하더군요. 저역시 부지불식중에 집에서 먹지하고 그랬구요.



요즘에 고깃집들이 불황이라는데 정말 그 이유를 알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수입고기 파는집은 호주산인지 미국산인지 못미더워 못가고.



한우파는 집은 한우인지 수입인지 못미더워 못가고.



아이엄마 말로는 비단 우리집만 그런게 아니라 아이엄마 친구들도 많은 집들이 그런 경험을 했다는겁니다.



음식점을 하는 저로서는 종류야 다르지만 얼마나 힘들까(나도 힘들지만) 안타까왔습니다......



앞으로 사람들이 쉽게 지금의 이 분위기를 잊고 예전처럼 그냥 막 사먹을까요?



결국. 많은 소규모 자영업자들만 죽어나갈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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