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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김인국 정의구현사제단 신부 평화방송 인터뷰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7-01 12:26:23
추천수 1
조회수   759

제목

[기사] 김인국 정의구현사제단 신부 평화방송 인터뷰

글쓴이

한은경 [가입일자 : 2004-05-26]
내용
Related Link: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296242.html

“이명박 정부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굉장히 중요한 기로에 서있습니다. 당장은 물대포로 촛불을 끄고 최루탄과 경찰버스로 시민들의 결집을 무력화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가면 국민들의 결정적인 저항에 직면할 지도 모릅니다. 지금도 너무 멀리 나갔습니다. 빨리 돌아와야 합니다.”



30일 오후 7시30분부터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국민존엄 선언과 국가권력 회개를 촉구하는 ‘시국미사’를 주최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김인국 신부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시민들을 향한 정부와 경찰의 과잉진압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국가가 국민을 상대로 저지르는 갖가지 폭력과 거짓들을 지켜보는 심정이 참담하고 괴롭다”며 “사제단은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 각료, 한나라당의 교만과 무지 그리고 깊이 병든 양심을 교회의 이름으로 엄중하게 꾸짖으며, 오늘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는 점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집회가 애초의 순수한 취지를 잃어 돌아가지 않으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하는데, 그런 말 때문에 국민들이 도로 촛불을 드는 것”이라며 “권력자들은 교만하고, 국민을 우습게 아는데 정작 촛불을 끄고 싶은 것은 시민들”이라고 정부와 경찰의 ‘강경진압’ 방침을 꼬집었다.



그는 국민과 소통하겠다던 이명박 대통령의 태도가 돌변한 것과 관련해서는 “보통의 신앙인이라면 ‘입으로 뼈저리게 반성한다’고 했으면, 행동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는데 참 이상하다”며 “말과 행동이 다른 것에 대해 국민들이 분개하고 상처를 받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그는 “참 이상한 정부다. 국민이 싫다는데 왜 한사코 그 나쁘다는 고기를 극구 먹이려 하느냐. 국민의 소리는 공권력으로 제압하면서 왜 철저하게 미국에게 굴종하느냐”며 “이게 다 성실하지 못한 지도자 때문에 벌어진 사태인데, 국민이 시끄럽게 군다고 겁을 주면 그게 어디 대통령이냐”고 이명박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전화인터뷰 전문>



6.29 선언 21주년인 지난 29일 새벽, 광화문 일대는 말 그대로 계엄 상황을 방불케 하는 전쟁터였다는 것이 현장을 취재한 일선 기자들의 증언입니다. 경찰의 무차별 진압작전으로 수많은 시민들이 경찰이 휘두르는 방패와 곤봉에 맞아 피를 흘리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병원에 실려 갔습니다. 시위 중이던 한 여성이 경찰에 집단적으로 구타당하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사제단)이 오늘 저녁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시국미사와 비상시국회의를 연다고 밝혀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난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진상을 공개해서 ‘6월항쟁’의 도화선에 불을 붙였고 21년 전, 전두환 군사정권의 항복 선언을 끌어냈던 사제단이 오늘 저녁 다시 이명박 정권을 향해 백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호소하는 시국미사를 봉헌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사제단 김인국 총무신부님을 연결해 최근 시국 상황과 오늘 저역 봉헌되는 시국 미사 관련해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 신부님께선 우선 최근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간에 한미 쇠고기 추가 협상 결과에 대해선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십니까?



= 참, 이상한 정부입니다. 국민이 그렇게 싫다는데 왜 한사코 그 나쁘다는 고기를 극구 먹이려고 하는가 말이죠. 대통령도 자식들이 있을 텐데 부모는 한 가지라도 깨끗한 음식을 먹이려고 하지 아기가 더러운 것 집으면 대번 ‘안 돼’ 그래요. 그런데 지금 반대란 말입니다. 아프리카 케냐 같은 나라에서도 미국산 쇠고기를 식용금지 목록에 올렸습니다. 지금 국민이 반찬 투정하는 게 아니잖아요. 생명에 관한 이야기고 건강권에 관한 천부의 권리에 대해서 지적하는 거예요. 이런 기본권을 빼앗기면 안 된다는 국민의 소리는 공권력으로 제압하면서 왜 철저하게 미국에게 굴종하는 겁니까? 그것도 거짓말로 국민을 살살 속여가면서 말입니다. 결과적으로 한미관계도 악화가 됐잖아요. 이게 다 성실하지 못한 지도자 때문에 벌어진 사태입니다. 그래놓고 국민이 시끄럽게 군다고 겁을 주면 그게 어디 대통령입니까? 폭군이지요.



- 오늘 저녁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시국 미사를 봉헌하시고 또 비상시국회의를 열 예정인데요, 우선 그 배경이나 취지를 설명해 주십시오.



= 국가가 국민을 상대로 마구 저지르는 갖가지 폭력과 거짓들을 지켜보는 우리의 심정은 참담하고 괴롭습니다. 주권재민을 힘껏 외치는 시민들의 고뇌에 동참하되 마음의 촛불로서 기도와 성찰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고 여겨 오늘까지 이렇다 할 의견표명과 행동 없이 침묵 중에 지냈으나 이제 그런 절제도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되었습니다. 국민이 그토록 간절하게 호소했건만 정부는 미국의 압박에 자진 굴복하여 문제의 쇠고기와 위험한 부속물 수입을 전면 개방해버렸기 때문이입니다. 게다가 이에 항의하는 국민여론을 제압하기 위하여 공권력의 폭력적 사용마저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이로써 촛불에 담아 전했던 간곡한 뜻은 무참히 짓밟혔고 국민들은 대통령과 정부의 존립근거를 새삼 의심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 각료들 그리고 한나라당의 교만과 무지 그리고 깊이 병든 양심을 탄식하면서 교회의 이름으로 엄중하게 꾸짖으며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해야 하는 사제의 양심에 따라 오늘 대한민국은 민주주의는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는 점을 경고합니다.



- 사회 일각에선 가뜩이나 혼란스런 시국에 사제단까지 나서게 되면 더욱 걱정과 혼란이 커지지 않겠는가 하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을 것이 예상됩니다만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진정으로 걱정해서 하시는 말씀으로 알겠습니다. 그런데 사제는 진실과 거짓이 마구 섞여서 세상이 극심한 혼란을 겪을 때 예언자가 되기도 해야 합니다. 사제는 세상의 이해관계가 없는 존재들이니까 그런 공정의 힘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은 다독거려드리고, 책임 있는 사람들이 잘못하면 좀 꾸짖기도 해야지요.



- 아무래도 최근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의 태도 변화에는 이면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생각이 절대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봐야 할 텐데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청와대 뒷산에서 광화문과 서울 시청 앞 광장을 메운 수많은 촛불 행렬을 보면서 뼈저리게 반성했다던 이명박 대통령이 이렇게 돌변한 이유가 따로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 글쎄요,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했으니까요. 대통령에게 직접 물어 보시지요. 그런데 그 분이 참 이상해요. 그 분도 신앙인이라고 들었는데 보통 사람의 경우에 입으로 뼈저리게 반성한다고 했으면 행동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거든요. 그런데 말하고 행동이 다릅니다. 국민들이 여기서 분개하고 상처를 받은 게 아닌가 합니다.



- 청와대나 이 대통령 생각은 이런 것 같습니다. 경찰의 강경 진압을 두고 야당이나 시민단체에선 공안정국 운운하고 있는데 이것이이야 말로 과거 80년대식 사고 발상이다 라면서, 자신들은 어디까지나 국법 질서 확보차원에서 할일을 하고 있을 뿐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만?



= 대통령은 “어서 촛불 끄고 경제나 살리자고 합니다.” 경찰청장은 “지금 집회는 애초의 순수한 취지를 잃었다. 돌아가지 않으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합니다. 그런 말 때문에 국민들이 도로 촛불을 드는 걸 모르고 있어요. 이게 권력자들의 병입니다. 생각해보세요. 벌써 두 달에 가깝도록 매일 밤 고역에 시달린 것은 대통령이 아니라 시민들이란 말예요. 대통령이 한 일이라곤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서 노래 감상한 것 밖에 없어요. 정작 촛불을 끄고 싶은 쪽은 국민입니다. 국민이 촛불을 끄고 돌아갈 명분을 줘야지요.



= 지난 번 삼성사태 때도 겪은 것이지만 권력자들은 정말 국민을 우습게 알고 있습니다. 보통 교만한 게 아닙니다. 잘못은 무능한 대통령이 저질러 놓고 국민이 입바른 소리 좀 했다고 방패로 찍어요? 그런 가파른 마음으로 어떻게 국민의 상처를 달래줄지 걱정입니다.



- 최근 시위양상을 보면 어린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데리고 나오는 여성들이 눈에 띕니다. 보는 시각에 따라 견해가 다를 수 있는데요 보수 단체 쪽에선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나온 여성들을 강력히 비난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생명을 볼모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무책임한 부모다 이런 등등의 비난을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신부님 견해는 어떻습니까?



볼모요? 그런 말을 짓는 분들의 맘속을 들여다보고 싶습니다. 세상에 어떤 부모가 자기주장을 위해서 아기를 내세웁니까? 엄마의 본능이 무엇인지 모르고 별로 생각 없이 하신 말씀 같은데 듣기가 퍽 민망합니다. 광우병 위험으로부터 내 아기를 지키려고 엄마들이 나섰다는 소박한 의지를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다니 참 놀랍습니다.



- 만일 오늘 시국미사와 비상 시국회의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의 태도가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고 시위대에 대해 강경 진압으로 일관할 경우 앞으로 어떤 행동들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이명박 정부를 위해서도 그렇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굉장히 중요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당장은 물대포로 촛불을 끄고 최루탄과 경찰버스로 시민들의 결집을 무력화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가면 국민들의 결정적인 저항에 직면할 지도 모릅니다. 지금도 너무 멀리 나갔습니다. 빨리 돌아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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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이리 말씀도 시원시원하게 잘하시는지

세상의 빛과 소금이자 뚜러뻥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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