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시국미사 다녀왔습니다.
실은 저희집이 저를 제외하고는 전부 천주교 신자가족입니다.
그래서 미사가 친숙하기도 하고 좋은 분위기에서 진행되어 상당히 기분이 고무되어 있습니다.
오늘 들은 설교 말씀 중에 "질긴 놈이 이긴다."라는 말이 참 맘에 와 닿더군요.
우리는 가급적 촛불을 오래 유지해야 승리할 수 있고, 조급함에 비폭력을 포기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는 설교말씀에도 수긍이 갔습니다.(물론 시민들이 먼저 폭력을 저지르는 일도 없는데, 경찰의 과잉대응에 의해 일어나는 이 사태에서 시민의 자위권을 포기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건강한 남자들만의 참가라면 모르겠지만 여자와 어린이들에게도 망설임 없이 폭력을 행사하는 더러운 공권력을 그냥 참아내는 것이 용기와 비겁사이에 어느쪽어 더 가까운 행동인지 모르겠거든요. 참가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실 시민들이 먼저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는 거의 없죠. 뉴스에서 보이듯, 정신이 온전치 못한 일부거나 프락치로 의심되는 사람이 아닌 이상.)
크게 볼 때, 폭력에 비폭력으로 맞서는게 일반적으로 정당하다는 생각에는 동감합니다.
정부의 교란,술책으로 인해서 시민들이 이간질 되고, 촛불의 열기가 약화될 수 있는 시점에서 참으로 적절히 나서주셨고, 방법론을 확인해주신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의 활약에 박수와 환호를 보냅니다.(같이 오신 스님들도요.^^)
이분들로 인해 조금 암울해졌던 전망이 다시 동력을 얻었음을 오늘 집회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정말 가뭄에 단비같은 역할을 해주셨습니다.
7월 5일, 이번에는 6월10일보다 더 단련되고 더 뜨거운 촛불이 타오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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