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에 계시던 분이 말하기를, 신부님들께서 앞으로도 매일 시청앞 광장을 지켜주신다는 말씀에 가슴이 다 벅찼는데, 아래 김산님 글을 보니 그게 단식 농성을 하신다는 말씀이었군요. 눈물이,,, -.-;;
종교 행사를 의식했는지 전경들도 무장하지 않았고, 시민 여러분들도 한 사람도 빠짐없이 촛불을 드시는 모습이 아름답기까지 했습니다.
지난 6월 10일에 거리를 가득 메운 시민들의 엄청난 숫자에 감동받았다면,
오늘 6월 30일에는 결코 적지 않은 시민들이 우렁찬 구호와 함께 질서 정연한 가두 시위에 감동받았습니다.
매번 시위에 참석하면서, 놀러 온듯한 젊은이들과 술마시러 온듯한 사람들을 보면서 조금 더 진지했으면, 조금 더 절박했으면 하고 바랬는데, 오늘은 정말 대감동입니다. 가슴이 벅차서 저도 모르게 목이 쉬어버릴 정도로 구호를 외치면서 시청앞, 숭례문, 을지로 한바퀴 돌고 왔더니 3키로는 빠진 것 같습니다. 개운하네요~
오늘 함께 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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