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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미사 다녀왔습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6-30 23:06:26
추천수 0
조회수   794

제목

시국미사 다녀왔습니다.

글쓴이

한은경 [가입일자 : 2004-05-26]
내용
오늘은 좀 일찍 다녀왔습니다. ^^



지금도 계속 행진을 하고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6시에 시작했어야 할 미사가

경찰들이 방송차가 들어오는 걸 방해하여 7시 반에나 시작되었습니다.

저도 10년 이상 냉담자였으나

가슴속에서 치미는 뜨거운 무언가 때문에 미사에 아니 갈 수가 없었습니다.



신부님들 수녀님들 전국에서 200명 이상 오신 것 같았습니다.

줄지어 '고시철회 명박퇴진','대통령이 국민을 어떻게 이겨'

피켓을 들고 입장하시는데 얼마나 감동적이던지..

그리고 사이사이 계시던 스님들도 얼마나 멋지던지요.



선언문 다들 보셨죠..

그 말씀을 직접 들은 시청은 감동의 도가니였습니다.

한 말씀 한 말씀 끝날 때마다, 엄숙해야 할 미사이지만

감사와 사랑과 존경의 환호성이 울려퍼지고 촛불 파도가 넘실거렸습니다.



세상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로 성가를 대신합니다. ^^

우리 신부님 수녀님들 이렇게 멋진 분들이신 줄 몰랐습니다.



그리고 영성체 시간,, 신부님들이 많긴 하셨지만

한 사람 한 사람 밀떡을 나눠줘야 하니 시간이 얼마나 오래 걸렸겠어요. ^^

그 동안 여러 가지 노래를 함께 불렀는데

'광야에서','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이 노래를 들으면서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그 동안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는지,, 얼마나 상처받았는지

우리가 믿고 따라야 할 정부에게 계속 배신당하고 배척당하고

정의와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우리들을 빨갱이, 폭도, 사탄으로 몰아붙이고..

두 달 동안 날카로와져 있던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그런 미사였습니다..

저만 그런 거 아니고요. 여기저기서 훌쩍거리시는 분들 많았어요. ^^



미사가 끝나고는 신부님과 수녀님들 필두로 거리행진에 나섰습니다.

이제 청와대 따위 거들떠 보지 않습니다.

남대문 방향으로 평화로운 행진.. 행진..

우리가 온라인에서 했던 폭력, 비폭력 논쟁들이

신부님 수녀님의 따사로운 손길 아래 아무 의미없어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행진하면서 평소와는 달리 구호보다 노래를 많이 불렀습니다.

수녀님 합창단이신지 많이 준비해 오셨더라구요. ^^

수녀님들의 아름다운 노래를 들으면서 마음까지 치유되는 듯 하여

또 훌쩍훌쩍.. 울보 다 ㅤㄷㅚㅆ습니다.



계속 행진하다가 10시경 수녀님들께 인사하고 들어왔습니다.

전경들 콧배기도 못 본,,정말 평화롭고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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