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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런 나의 아내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6-28 13:49:33
추천수 0
조회수   1,547

제목

사랑스런 나의 아내

글쓴이

이현창 [가입일자 : ]
내용
아내는 제가 촛불집회에 나가는걸 탐탁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불의를 보면 못참는 제 성격을 알기에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길까 걱정하는거죠.



앞에 나서지 않는다고해도...뒤에 있다가 시민들이 다치거나 얻어맞는걸 보면 당장에라도 뛰어들것만 같아서 불안하답니다.



아내에게 전화를 해서는 오늘밤에 다녀오겠다고 말했습니다.



촛불집회 나갈 때마다 몇번이나 온밤을 꼬박 새우고 지친채로 들어와서 다시 아침에 일하러 나가는 남편모습이 좋을리 없겠죠.



'꼭 앞에 나서지 말고. 경찰 때리지 마. 집에 있는 나랑 우리 아이들 생각하구'



'그래. 집에 있는 내 처자식때문에 나가야해. 이렇게 아무것도 안하고 기다리기만 한다면 우리가 해낼 수 있는게 없을것같아. 질 때 지더라도 후회하진 말아야지.'



아이들은 아빠 조심하시라고 제게 인사를 합니다.



시위에 참가한다고 세상이 바뀔까 이나라가 달라질까 솔직히 희망은 없습니다.



마치 늘 지는데 익숙한 엘지트윈스에게 무언가를 바라는것만큼.



하지만 내가 무었이라도 한다면. 내 아이들에게 아빠는 적어도 촛불들고 거리에 나가 정의와 진실을 외쳤노라고 말할 수만 있었음 후회는 하지 않늘것 같습니다.



답답한 세상만큼이나 하늘도 꾸물거리는게 답답합니다.



제 아내.



적어도 올바르고 정직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아이들에게 양심을 가르치는 제 아내는 늘 사랑스럽습니다. 어쩌면 아내의 곧은 심지 덕분에 제 아이들이 건강한 머리와 깨끗한 가슴으로 커나갈 수 있는게 아닌가 생각들더군요.



아까 전화를 끊으면서 나직이 아내에게 한마디 해줬습니다.



'요즘 이 말을 자주 못한것 같아............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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