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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커뮤니티 PgR21.com 유저들, 경향신문에 광고
2008년 06월 27일 10시 20분

[포모스=김경현 기자]6월 27일, 경향신문 1면 하단 광고 눈길




대표적인 e스포츠 커뮤니티인 PgR21.com(www.pgr21.com)이 경향신문 1면에 광고를 게재해 화제가 되고 있다.

2008년 6월 27일자 경향신문 1면 하단에는 '국민의 지지支持를 받고 싶으십니까? 그렇다면 당장 GG를 치십시오!'라는 내용의 광고가 실렸다. 광고 문구에 GG라는 단어가 사용된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광고는 e스포츠 팬들의 주도하에 만들어졌다. e스포츠 용어인 GG와 '지지支持'라는 말을 절묘하게 연결한 'e스포츠스러운' 문구가 아닐 수 없다.

PgR21에서 '여자예비역'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네티즌은 지난 18일 'PGR과 부커진 회원여러분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21일까지 모금을 마감한 후, 바로 광고를 내기 위해 시안을 모집합니다.'는 내용을 글을 올렸다. 부커진은 PgR21 이용자들이 성금 모금을 위해 만든 카페의 이름이다.

19일에는 '경향신문 1면으로 광고 매체가 결정되었습니다'는 글이 올라왔다. PgR21 이용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과 익명의 기부자의 도움으로 중앙 일간지의 1면 하단에 광고를 실을 수 있게 된 것. 이후 부커진 카페와 PgR21 이용자들은 광고 시안을 결정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고 드디어 27일 경향신문 1면에 광고가 게재되었다.

'국민의 지지支持를 받고 싶으십니까? 그렇다면 당장 GG를 치십시오!'는 제목의 이 광고에는 '게임을 향한 열정 하나하나가 모여 대한민국을 E-Sports 최강국으로 만들었습니다. 우리의 촛불이 하나하나 모여 대한민국을 민주주의 선진국으로 만듭니다. 국민을 향한 GG는 민주주의가 발전한다는 의미입니다.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켜주십시오.'라는 내용이 들어가있다.

유저 여자예비역은 26일 저녁 PgR21에 올린 글을 통해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관심이 이루어 낸것입니다. 멀리 해외에서 참여해 주신 분들, 생각지도 않던 거금을 쏘아 주신 분들.. 어려운 처지에도 쪼개고 쪼개서 입금해 주신분들. 그리고 이 글을 읽어주시고 관심을 가지고 계신 여러분이 모두 주인공입니다.'며 광고 게재에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분수'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유저는 26일 저녁에 올린 글에서 광고 게재에 대한 뒷이야기를 밝히기도 했다. 글의 내용에 따르면 27일자 경향신문 1면 하단광고를 두고 '전경련 및 경제5단체의 일괄광고'와 경쟁이 붙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중앙 일간지에는 전경련 및 경제5단체의 일괄광고가 실리기로 하였으나 경향신문은 무려 5배나 되는 광고비를 포기하고 미리 정해져있던 PgR21의 광고를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미국소 수입 협상에 관련해 경향신문은 권력이 아닌 국민들의 뜻과 함께하며 올바른 보도를 위해 노력했고, 이에 최근의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e스포츠 팬들이 경향신문을 통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게 된 것이다. 많은 e스포츠 팬들이 어두운 구석에서 게임만 즐기는 '폐인'이 아니라 건전하게 게임을 즐기며 사회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일이기도 하다.

한편, PgR21 Free BBS 뿐만 아니라 e스포츠 전문 웹진인 포모스(www.fomos.kr)의 자유게시판에서도 최근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포모스의 의식있는 유저들은 자유게시판을 통해 촛불 집회 참여를 안내하기도 했고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한 토론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jupiter@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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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 신문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경제5단체의 '이제는 경제를 생각할 때입니다'라는 광고가
아마 조중동의 1면을 장식했을 겁니다.
기사에도 나와있지만 경향신문은 무려 5배나 차이가 나는 광고비를 포기하고
1면에 pgr21의 광고를 싣고 3면에 경제5단체의 광고를 실었네요.
정말 돈내고 구독할 가치가 있는 신문입니다.

pgr21은 대표적인 스타크래프트 커뮤니티 사이트입니다.
저도 가끔 가는 사이트인데 오늘 경향 1면에 광고가 나와서 정말 뿌듯했네요.
GG가 들어간 문구도 참신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