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남은 기간 돈 줄테니까 당장 넣지 말아라 하니 의외로 바로 안 넣네요. 별 군소리도 안하고요.
어쨌든 경향신문을 보니 한동안 적응이 안 될 장점과 단점이 생기는군요.
제 주관적인 장점입니다.
- 사회면 꼼꼼히 보게 됩니다. 중앙일보 때에는 그냥 제목만 보고 넘기느라 2~3 페이지 그냥 넘어 갔습니다.
- 사설을 읽게 된 것이 몇 십년 만에 처음입니다. 중학교 때부터 조선일보, 분가 후 중앙일보를 구독하면서 생긴 버릇이 사설, 논평 제목도 안 보고 넘기기였습니다. 경향신문에서는 사설도 읽게 되는군요.
- 지하철에서 쪽팔리지 않습니다. 이제 당당히 꺼내 들을 수 있습니다.
다음은 주관적인 단점입니다.
- 문화면, 경제면이 많이 약하군요. 아무래도 사세가 차이가 나서 그렇겠습니다만, 솔직히 차이가 많이 납니다. 특히 중앙일보에서는 읽을게 그거 밖에 없어서 더 차이가 느껴지는 지 모르겠습니다만.
- 찌라시가 하나도 없습니다. 동네 세일 소식은 깜깜해지는데... 충동구매 안하고 분리수거 양이 줄어든다는 점에서는 장점도 되는군요.
- 아침마다 혈압이 오르는 증상은 그대로입니다. 중앙일보 볼 때에는 기자라는 것들이 개소리하는 것에 혈압이 오르더니, 경향신문을 보니 안사람에게 "거봐 이 새끼들 또 거짓말했잖아"라고 혈압올리게 됩니다.
그리고 광고가 적다는 것이 한 눈에 확 들어오는군요. 좃중똥에서는 흔한 전면광고가 없군요. 제가 회사대표라도 되면 전면광고 하나 지원해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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