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랜만에 좀 일찍 퇴근해서 피곤한 몸을 손잡이에 의지하며 겨우 일으켜 세우고 있는 전철 속에서...
좌석 위 물건 올려놓는 선반에 뭐 볼만한 신문 있나 기웃거리다가 웬일로 무료신문이 아닌 정규판 신문이 있더라구요...
"심봤다~!!!"
잽싸게 팔을 뻗어 나꿔채서 무슨 신문인가 보니...
"아니 이건? '똥아일보'잖아~!!! 에이 손에 똥 묻혔네..."
도로 선반 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다시 곰곰 생각해 보니...
저야 이미 똥묻힌 손인데 기왕 묻힌거 내손이 똥독 오르는 한이 있더라도 다른 분들이 오염되는 것은 막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려놨던 '똥아일보'를 다시 집어들었습니다...
역겨움을 참고자 '똥아일보' 쥔 손을 더욱 꽉~ 움켜쥡니다...
역곡역에서 내리자 마자 플랫폼에 있는 쓰레기 통에 '똥아일보'를 패대기쳐 버렸습니다...
최근에 촛불집회도 참석하지 못해서 참석하시는 분들께 좀 죄송했는데...
그 죄송함을 조금이나마 씻은 것 같아서 나름 뿌듯했습니다...
재미없는 얘기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ㄴ(*^,.^*)ㄱ =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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