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자장구 탄게 좀 오래된 것 같아 뜀발질이라도 가볍게 하려고 준비하는데 엄니께서 션하게 수박이나 먹고 가라고 냉면사발로 한사발 정도 깍둑썰기로 해서 주시더군요.
갔다와서 먹어야지 하다가 막상 좋아하는 수박을 보니 걍나가기가 그래서 하나둘 먹기 시작하다보니 다먹고 나갔습니다.
700m 트랙을 가볍게 한바퀴 속보로 걷고 스트레칭하고 반바퀴쯤 뛰었더니 배에서 살살 신호가 오는게 심상치 않았습니다.
가스를 분출해 아우성치는 속을 달래려고 밸브를 살짜쿵 여는 순간 이건 가스가 아니라 액상일지도 모른다는 강력한 의심이 들더군요.
배는 찬데다가 빵빵히 부어있고 자칫하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난감한 꼴 보일까 싶어 괄약근에 강력히 힘을주고 반보로 종종거리며 집으로 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욕실 백마위에 앉자마자 천둥치는 소리가.....
가벼워진 배를 만지며 방에 들어왔더니 야식먹으라고 김밥을 올려놓으셨네요.
이거먹으면 다시나가기 귀찮아지는데.......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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