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가장 독보적인 프로야구 꼴찌후보(거의 99.99%) 엘지.
영원한 하위권 엘롯기동맹에서 롯데와 기아가 배신을 때린 올해. 이제 엘지에게 적은 없습니다.
스크가 홀로 외로이 선두의 길을 걸을 때. 저 밑 해저2만리 아래서 역시 홀로 제 갈길을 가는 엘지. 캬!!! 먹집니다.
8,9점 앞서다 뒤집어지는 투수력으로 상대방 팀에게 9회까지 열심히하게 해서 우리 프로야구의 질적인 향상을 꾀하게끔 만드는 한국야구에 공헌하는 팀입니다.
뿐입니까? 엘지랑 게임할 때 몇점 지는 상황에도 관중은 절대 경기장을 떠나지 않습니다. 9회에 역전할 수 있다는 강력한 기대속에 관중은 자리를 뜨지않고 아니나다를까 엘지는 그 소망에 찬란한 보답을 해주었습니다.
엘지는 이렇게 타팀들의 팬을 위해 수많은 소설과 시를 써내려갑니다. 우작가,정작가,김작가 등등...
엘지는 엘지팬들에게 환희의 기쁨을 줍니다.
정말. 정말 아주 가끔 이기는 날엔 엘지팬들 난리납니다. 마치 코리안시리즈 우승이라도 한듯한 짜릿한 기쁨을 만끽합니다. 이번에 이기면 언제 또 이길지 모르는 일이기에 정말 날아갈듯한 쾌감을 느낍니다.
스크팬 여러분. 스크가 이길 때 이런 기쁨 느겨보셨습니까? 하하하
절대 못느끼실겁니다. 늘 이기는 기쁨보다 이렇게 어쩌다 한두번 이겨주면 그 기쁨 말도 못하죠. 하하하
엘지팬들의 또하나의 기쁨. 바로 2군 경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겁니다.
상무에 가있는 박병호가 날라다닌다고 팬들 난리납니다. 이 엄청난 기대감이란.
상현이 2군서 툭하면 홈런치면서 본즈놀이하면 또 엄청들 기대합니다. 1군 오면 선풍기지만^^
혹시나 2군에서 쓸만한 투수나 포수 있을까하고 2군경기 엄청 관심 가집니다. 다른 팀 팬 여러분 저희처럼 2군경기에 관심 가져보신 분 계십니까? ㅎㅎㅎ
솔직히 내년에도 큰 가망은 없어보입니다만 이제는 져도 별 느낌이 없어요. 어제도 지고 그제도 졌는데 오늘도 지고 내일도 져야지. 이 얼마나 여유로운 자세입니까!
다른 팀 순위 신경 안써서 좋고 가을에 야구하려고 기대 안해서 좋고.
전 이래서 엘지가 좋습니다.
우리 아들이 제게 물었습니다.
'아빠는 왜 맨날 지는 꼴찌 엘지를 좋아해요?'
전 대답했죠.
'아빠가 널 사랑하는데 이유가 있어서 사랑하니? 그거랑 똑같은거야. 동욱이가 만약에 두산 좋아한다고 해봐. 너 호적 파는게 뭔지 아직 모르지?'
전 좋은 아빠입니다.
이번주 금요일날 목동서 엘지랑 담배랑 한판 붙는데 가기로 했습니다.
이기는거 안바랍니다. 제발 지더라도 3점차 이내로만 져줬으면...바램입니다.
그날 선발로 나올것같은 하니 정찬헌어린이. 제발 윤석민어린이나 김광현어린이 좀 닮았음 좋겠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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