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창이나 더웠던 여름
여기 갤러리에 Prelude1 이란 쌍삼극관 앰프를 소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다음 버전인 Prelude2 가 나왔습니다.
사실 나온지는 제법 되었지만
이번에야 선을 봤습니다.
윗사진이 작년에 소개한 1이고
아래사진이 Prelude2 입니다.
바뀐점은 출력이 8w 로 기존 1 보다 2 w 정도 커졌습니다.
실제 prelude1 도 6w 의 출력으로 3/5a 를 충분히 잘 울려 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1이 싱글 앰프인데 2는 6AS7G 라는 쌍삼극관을 두개 사용한 파라싱글입니다.
두개의 출력관이 대칭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전작인 1 보다 안정감이 있어보입니다.
Prelude1 은 출력관이 한개 박혀있어 외로워보였죠.
모노블록의 한짝으로 본 사람도 있었고.
외눈백이 애꾸라고 표현할 정도였으니...
이제 두번째 버전의 모습은 안정감과 함께 힘있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입력단이 4개로 늘어나 더 많은 소스에 연결할 수 있습니다.
출력이 커졌다는 건 좀 더 다양한 스피커들과 매칭이 용이해졌다는 걸 의미합니다.
실제 1을 들었을때 3/5a 와 아주 훌륭한 매칭을 보여주었지만
당시 메인이었던 ATC20 하고는 어울리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출력에서 딸렸던 게지요.
지금 두번째 버전은 출력이 증가되어 ATC20 와도 어울릴듯하지만
그 못된 스피커는 일찌감치 팔아먹은 지라 물려보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전체적인 크기는 1과 거의 같습니다.
진공관만 더 많이 박혀 있는 것 빼고는
쌍삼극관이라 그런지 진공관의 내부가 다른 관보다 좀 더 복잡해보입니다.
앰프 크기에 비해 커다란 둥근 트랜스도 전작과 같이 세개이고
앞 패널 모양도 비슷합니다.
토템 포레스트에 연결해서 들었습니다.
소리의 기본 성향은 Prelude1 과 같습니다.
하지만 1보다 윤곽이 더 또렷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원래 토템의 스피커들이 뛰어난 음장감을 장점으로 내세워서 그렇긴 하겟지만
prelude2 를 물려서 듣는 포레스트에서의 음장감은 상당히 좋습니다.
제 방이 좁아 그게 항상 불만인데
눈을 감고 들으면 좁은 방이 아니라 제법 큰 홀에 와있는 느낌.
진공관 치고는 약간의 까칠함 마저 느껴집니다.
또 전작보다 저음에서 힘이 더 실리는 느낌이 듭니다.
중심이 좀더 아래에 있는 것 같습니다.
어느 오디오 잡지에 이 앰프가 간단히 소개되어있는 걸 봤었는 데
그 잡지에는 이 앰프가 300B 와 2A3 중간정도의 음색이라고 표현 했던데
제가 듣기엔 거의 300B 앰프에 가까운 음색같아보입니다.
깜깜한 밤
조그만 제방에서 불을 꺼고
앰프에 불을 지피면
바같의 싸늘함이 사라집니다.
앰프의 작은 불빛으로 방을 데우고
따뜻한 음악으로 방을 가득채웁니다.
요즘은 이무치치가 연주하는 비발디를 듣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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