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갔었더랬습니다.
"먹이를 주지마시오"라는 문구는 여전하더군요.
이 말에는 두 가지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첫째.
우리가 먹이를 주지 않아도 동물원에서 먹이를 줄것이니 그들의 생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둘째.
먹이를 줄 경우 그들이 착각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것. 그러니까 우리속의 동물들은
동물원에 의해 고용된 혹은 종속된 존재일 뿐 동물원 경영의 핵심 인자는 아니지만
그들이 자꾸 관객들에게 먹이를 받아먹게 됨으로써 동물이 자신이 이 동물원의
주체인듯 착각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동물원주인이 이뻐해주리라는 동물들의 착각과는 달리 동물원측에서는
이런 사태를 절대 달가와 하지 않는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동물원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와서 돈을 내느냐가 중요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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