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한참 빈티지에 빠져 있었을 때. 스피카케이블로 주석선을 사용해보곤 했습니다.
미터에 돈 천원도 안하는 싸구려 막선이지만 주석선의 중역대의 매력이란 써보신 분들은 아시죠^^ ㅎㅎㅎ
그런데 어느 정도 풀레인지나 빈티지도 어느 정도 급이 되면 주석선은 계륵이 되어버리곤 합니다. 쓰자니 그렇고 안쓰자니 아쉽고......
납땜이나 케이블에 익스펜더처리라고는 꿈도 꾸지 못할 제가 어떻게 해본다는건 꿈도 꿀 수 없었기에 그당시 저는 획기적인 방법으로 선을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싸구려 미제 주석선에 은도금선을 더블런시키는겁니다. 당시에는 군데군데 전기테이프로 묶고 끝에만 손으로 꼬아서 푹 쑤셔놓고 들었었는데...
'와우! 이런 소리가 가능하구나!!!!!!!!!!!'
정말 놀라웠던 기억이 납니다. 모양이 흉해서 그렇지 돈도 많이 안들어 갔거든요.
마침 케이블 만드시는 분을 알게 되어 이 이야기를 드리고 저만의 케이블을 주문했습니다. 세상에서 하나뿐인 저만의 케이블이 만들어지는거죠.
소리가 어떤지를 떠나 정말 뿌듯하죠. 나만의 맞춤케이블.
만드시는 사장님이 바쁘셔서 주문한지 한참 후에나 받아보았지만 대만족입니다.
멋진 핀단자처리에 뱀줄도 씌워놓고. 돈도 얼마 안들었어요^^
소리...
돈에 비교해 생각하면 정말 좋습니다. 저처럼 집에 있는 은도금선 있으시면 주석선같은 빈티지선재랑 더블런해보세요.
생각하시고 상상하시는 그 이상일겁니다! ㅎㅎㅎ
이사하고나서 제 방이 예전의 반으로 줄어 제 음반의 절반 이상을 부모님댁으로 옮기고 제 방에 오디오도 아주 간촐한 서브로 줄였습니다. 거실 홈씨어터는 없애버리고 거실엔 음악듣는 시스템만 놓았더니 오히려 예전보다 음악듣기는 더 좋네요.
정말 서브다운 서브. 제 방의 싸구려 서브입니다.
여기다 서브기기로 돈 천이 넘는 시스템을 올리시는 분도 계시지만. 돈십짜리 서브가 사실 진짜 서브시스템이죠^^ ㅎㅎㅎ
이 티악 스피커가 그래도 소리가 아주 편하고 좋습니다. 특히 소편성이나 여성보컬,라디오 듣고있음 어지간한 풀레인지 안부러워요. 이쁜 녀석같으니라구.
아주 서브에 딱 어울리는 녀석이랍니다^^
암튼 예전에 전기테이프로 감아쓰던 스피커줄떼기가 이제 멋진 모습으로 변하니 정말 반갑기도하고 신기하고 너무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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