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일입니다.
광화문에서 오다보니 무척 배가 고프더군요.
택시를 타고 가다가 내려 24시간 김밥집엘 들어갔습니다.
아침식사로 먹는 셈치고 먹을려고 했죠.
라면과 김밥을 먹을 생각이었습니다.
헉. 주방 안에 보이는 선명한 라면박스. 신라면.
아주머니에게 여쭤보았습니다.
'아줌마. 라면 신라면이죠? 삼양라면 없어요?'
'삼양라면이요? 지금은 없는데...신라면으로 끓여드리면 안될까요?'
'요즘 농심라면 안먹잖아요. 바퀴벌레 나오고. 다들 삼양라면먹기 운동하고있어요'
'아...그래서 아까도 손님이 삼양라면 찾았나봐요. 앞으로는 삼양라면으로 바꿀께요'
'네. 꼭 그래주세요. 요즘 마트에서도 농심거 안팔려서 밑에다 치우는 판이에요'
'네. 꼭 삼양라면으로 바꿀께요'
전 결국 라면 대신 우동과 김밥을 먹었습니다.
전 꼴통 맞긴 한데 전혀 창피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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