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편집하다가 실수로... ㅠ.ㅠ 다시 올립니다.
아큐페이즈 앰프를 들이고 역시 아큐페이즈 CDP를 물색하던 중 야마하의 CD-S2000 SACDP를 들어보고 싶어 모험을 감행했습니다. 아마 이곳 와싸다에는 처음 사진이 아닐까 합니다.
이른바 레트로라고 해서 70~80년대 야마하 하이파이를 복각한 듯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원도 레버로 되어 있고, 양 옆에 우드도 덧대어져 있구요. 아큐페이즈와는 디자인이 퍽 잘 맞는 듯 합니다. 올해 출시된 기기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구식 같은 디자인인데 ... 왜 자꾸 이런 디자인이 맘에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트레이도 비교적 고급기처럼 소음없이 부드럽게 열리고 닫힙니다. 야마하에서 트랜스포트 부를 새로 개발했다고 합니다. 리모콘은 그냥 평이한 수준입니다. 옆에는 제가 AV할때 썼던 로지텍 통합리모콘이구요. 이놈으로 쓰는 중입니다.
소리는 올라운드로 대체적으로 무난한 편인 듯 합니다. 뭐 고급 하이파이 제품에 비하겠습니까만은 비교적 밝고 섬세한 편이어서 아큐페이즈와 비슷한 성향입니다. 제 주력 스피커인 베토벤 베이비 그랜드가 웅장한 스타일이 아니어서 소근 소근 잘 들려주는 스타일에 비교적 어울리는 듯 합니다. 이전에 쓰던 Cairn이 현악 질감이 꽤 좋긴 했지만 스피커와 비슷한 성향이어서 약간 맹한 소리였는데, 이제 어느 정도 밸런스가 맞는 듯 합니다.
뭐 자료를 찾아보니 양채널에 DAC을 두개씩 썼다고 하고, 파워 트랜스포머도 디지털, 아날로그 별도로 썼다고 합니다. 야마하가 오랜만에 내놓은 하이파이 제품이니만큼 나름 신경 쓴 것 같습니다. SACDP 답게 SACD가 더 분석적이고 잘 빠진 소리를 내주고, 특히 저음 질감이 좋은 듯 합니다. 밸런스 출력을 지원하지만 아큐페이즈가 리버스인 관계로 스피커 결선을 반대로 했습니다. 밸런스 선재는 비교적 무색 무취로 가격대 성능이 좋은 오야이데, 스피커와 파워선은 탄노이 레퍼런스와 반덴헐 메인스트림입니다.
거실에서는 이렇게 상 펴놓고 노트북으로 인터넷 하면서 음악을 듣습니다. 이제 장비 신경 그냥 접고 음악 들으면서 심신 수련을 좀 할까 합니다. 일단 초기 입성은 좋습니다. 어제 로이오비슨 베스트 앨범을 듣는데 안사람이 소파에서 발을 까딱 까딱 하는걸로 봐서는요. 그리고 제일 좋은건 작은 볼륨에서도 나올 소리가 다 나와주는 겁니다. ^^
마지막으로 오디오 전경을 첨부합니다. Old 와 New 가 조화된 기기를 꾸미고 싶었습니다. 성공했는지는 모르겠네요. 주말에 큰 소리로 더 돌려봐야 겠습니다. 조만간 AV를 다시 들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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