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김찬중님과 와싸다 다른 회원분들 논쟁하는 것을 보면서 갑자기 느끼는 점이 있어 글을 써봅니다.
휘말리기는 싫지만 중립적인 입장에서 저도 거들자면 김찬중님의 첫번째 댓글의 내용은 이곳 게시판의 생각들과는 지극히 대립되는 의견이죠. 뭐 대립되는게 잘못되었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MBC 방송의 문제는 저도 다시 봤는데 정확하게는 가정을 하거나 있는 그대로의 정보를 알려줬을 뿐이지 선동한 것은 아니죠. 광우병이 무섭다고 이야기 했고 광우병에 걸리면 치사율 100%라고 이야기 했지 미국 소고기 먹으면 무조건 광우병 걸린다고 선동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다우너 소를 걸러내지 않고 다 도축을 하기 때문에 아직 위험성이 있다고 한거지 무조건 다우너 소를 도축하면 그게 광우병이라고 하지도 않았죠. 물론 국내에도 그런 문제는 있겠지만 한우는 동물성 사료를 먹이지 않기 때문에 더 안전하죠. 광우병 소의 핵심은 그걸로 알고 있습니다. OIE의 기준에는 안 맞을지 모르지만 후진국에서 기르는 소가 오히려 과학적으로는 광우병에 더 안전하다는 것이죠.
두번째 확률에 따른 문제는 저도 인정합니다. 햄버거에 30개월 이상 소고기 쓴다고 하더군요. 개인적으로 솔직히 미국소 먹어도 광우병 걸릴 확률은 낮다고 봅니다. 그리고 광우병에 걸리지만 않는다면 미국 소고기만큼 가격대 성능비가 좋고 품질이 뛰어난 소도 없겠죠. 우리나라 사람들 가격대 성능비 좋아하니까요. 그건 부인하지 못할겁니다. 광우병 문제만 아니면 우리나라 사람들 미국 소고기 엄청 사먹을겁니다.
그러나 사실 촛불집회가 광우병에 걸릴까봐 걱정이 되서 그러는 것만은 아니쟎아요? 검역 주권 문제라던지 협상의 내용 자체가 세계 어떤 국가보다도 더 열악한 조건으로 협상이 되었기 때문에.. 그리고 전 정권에서는 보호했던 것들을 모두 포기했기 때문에, 그것때문에 국민들이 화를 내는 것이지 단순히 광우병이 무서워서 그러는 것만은 아니죠. 일종의 자존심의 문제라고 할까요? 솔직히 전 정권보다 더 잘할 것이라고 믿었는데 전 정권보다 협상을 더 엉망으로 해놓으니 화가 나는 것이죠. 국민들의 이러한 반응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세번째로 방송과 언론의 중립을 말씀하셨는데요. 정확하게는 중립이 중요한게 아니라 정권의 잘못된 부분을 견제하는 것이 바로 참언론이죠. 그렇게 따지면 조중동은 중립 잘 지키나요? 중립의 정확한 기준이 뭐겠어요? 그건 아무도 이야기 못합니다. 그러나 반대로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칙이라고 잘하든 못하든 더 많은 사람이 지지하고 호응하는 것이라면 그것이 중립이 되는 것입니다.
아프리카에 가면 검정색이 중립이 되는 것이고 중국에 가면 노랑색이 중립이 되는 것이고 유럽에 가면 흰색이 중립이 된다는 것이죠. 중립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잘못된 정권의 정책에도 아무 소리 하지 않고 눈감는 것이 중립인가요? 조중동은 그런 내용에 대해서는 기사 한번 쓰지도 않죠. 똑같은 문제라도 지난 정권에서도 아주 초토화가 될만큼 기사를 써대놓고 말이죠. 그런 상황에서도 MBC나 KBS를 보고 중립이라는 말은 못하죠.
그리고 KBS 사장의 경우도 뭐 묻은 놈이 뭐 묻은 놈 욕한다고 지금 상황을 보십시요. 현 정권이 현재 100일밖에 안되었는데 각 기관장이나 언론기관, 방송국 등 어림잡아 10개정도 사람이 줄줄이 바뀌더군요. 신문사는 물론 YTN도 이미 바뀌었고 KBS도 노골적으로 바꾸려고 합니다. 그거 뭐하러 바꿉니까? 잘 하고 있는데.. 노무현 정권 시절에도 코드 인사 할려고는 했지만 조중동이나 한나라당에서 방해하는 바람에 다 자진 사퇴나 해임되었죠. 그에 비하면 지금 정권은 얼마나 편하게 언론 장악하고 있습니까? 노무현 정권 들먹이며 말슴하시는데 노무현이 된장이라면 현 정권은 똥이죠. 된장이나 똥이나 비슷하다면 할말 없지만 저는 된장은 먹어도 똥은 안 먹습니다.
전체 댓글들을 보니 토론을 하는 김찬중님의 일종의 자세 자체는 그다지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종종 보니 김찬중님 발언에 휘말리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생각하는 바가 다르다고 비난할 필요까지는 없겠죠. 그저 논쟁을 할 뿐이죠. 그러나 논쟁의 목적상 주장하시는 내용이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현 정부는 지금 전혀 잘하고 있는 것이 없구요. 촛불집회도 약간 색깔이 변질되려는 움직임이 없지않아 있기는 하지만 자체적으로 폭력시위에 대해서는 시민 스스로가 정화하려는 노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전경이 때리니 우리도 때린다고 말씀하시는데 그건 말이 안됩니다. 악법도 법이라고 국민을 위해 만들어진 법이고 국민이 뽑아놓은 대표들이 만들어 놓은 법이죠. 그리고 국민이 그 대표들에게 권한을 주었구요. 집회법정도야 어기는 것가지고 뭐라고 할건 없지만 전경이 때린다고 우리도 때린다는 것은 말이 안되죠.
그리고 김찬중님께서 1년에 10명 광우병 발언에 대해서 해명을 요구하는데 정작 언급하신 분께서는 해명이 없쟎아요. 그냥 가설일 뿐이라고 해염을 해주면 되는데 해명을 안하니 논쟁이 격해지는거죠. 그리고 김찬중님도 상대쪽을 존중을 안하게 되는거구요.
사실상 촛불집회의 목적은 이제 광우병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토론중에도 촛불집회의 목적을 미국 소고기 문제로 단일화 시키는 것은 좋지 않다고 봅니다. 돌을 맞을 수도 있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더 이상 소고기 문제만 가지고 나라가 더 이상 혼란스러워 지는 것은 저도 반대입니다. 그리고 실상 재협상은 개인적으로 포기입니다. 여당과 정권을 바꿔놓지 않는 이상은 재협상 안된다고 봅니다.
촛불집회를 하지 말자는 이야기는 아니고 너무나 미국 소고기 문제만 부각시키고 끌고 가면서 촛불집회와 국민적 정서를 양분시킨다면 정말로 국민이 반토막 나는 수가 있다는 것이죠. 정서 자체가 우리들과 별 다를 것은 없지만 점점 미국산 소고기를 반대하는 분들이 그 문제 하나만 가지고 국민적 정서를 혼란시키는데
정부와 여당만큼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주변에 많이 늘어나고 있어서 걱정이 됩니다.
뭐 제 글에 대해서 다른 오해는 없었으면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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