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의 설움이란, 흑 ㅠ.ㅠ
지난 현충일부터 시작해서 하루도 빠짐없이 회사에 나와서 안 풀리는 문제와 씨름하고 있습니다.
곧 출하되어야 할 제품인데, 연속 동작 중 아주 드물게 시스템이 죽어버리는 문제가 있어서 계속 출하가 지연되고 있어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하나 날밤 까며 들여다보고 있는데 쉽지가 않네요...
이게 또 최소한 8시간 이상 동작시켜야지 발생할까 말까한 문제여서 테스트에 시간도 많이 뺏기네요.
임베디드 시스템 하시는 분들이라면 공감가는 부분이 있을텐데요, 빨랑 엔지니어 때려치고 딴 거 하고 싶은데,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이거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 보이고, 이것참 이래저래 힘드네요 ㅠ.ㅠ
뜬금없지만 시선을 외부로 돌려 보면, 2MB는 얼치기 경제 정책으로 환율 망쳐 놓고, 물가 망쳐 놓고, 내수 경기 확 죽여놔서 회사 경영하기 더 어렵게 만들어 놓구요, 마이더스의 손도 아닌데 하는 것마다 죄다 망쳐놓고 있으니 그렇지 않아도 회사 내부 문제들도 골치 아픈데 회사 외부 문제들로 더 골치 아프게 만들고 있네요.
이건 모 대책도 없고 여튼 남은 4년8개월간 어떻게든 살아남아야만 한다는 절박감이 듭니다@_@
제가 다니는 회사가 그동안 본의 아니게 내수에 많이 의존해왔었는데, 지난 참여정부 때 내수 경기가 그래도 상당히 좋았다는 게 현재 내수 시장 상태랑 비교해보면 극명하게 드러나는 듯 합니다. 빨랑 수출 시장 개척을 해야할텐데, 이것도 쉽지가 않네요,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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