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앰프와 스픽 매칭으로 고민하던중...
오디오를 다 접고 그만둘까 생각도 하고...
그러던 중에 이번에 큰맘먹고 프로악2s를 구입하게되었습니다
사실 여기 계신 다른분들께는 입문기 수준이지만 제게는 나름 큰 부담이었기에
사진 한번 올려봅니다^^
일전 복각 1s를 들였었죠...한 한달정도였던거 같습니다
나름 가격대 훌륭한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약간 저음이 붕붕대긴 했지만 그래도 고음도 이쁘고...
물론 책을 한 세권정도 올려놓고 나니까 훨씬 좋은 소리가 나더군요
최소한 제가 들였던 비슷한 가격대 스픽보다 나으면 나았지 못할것이 없었습니다
프로악은 이런분위기로구나...같지는 않더라도 이거보다 나은 분위기로
프로악이 나랑 맞다는 확신하에 프로악으로 점찍어두고 있었죠...
그래서 나름 프로악을 찾던 차에 나왔던 하베스...
꼭 한번 들여보고 싶었던 스픽이었습니다
제가 갖고 있던 인티랑 매칭도 아주 잘되었단 생각입니다
넓게 퍼져나오는 저음과 예쁜 고음...역시 잠깐 들여보자 해서 들여봤었구요
대편성등은 지금껏 제 인티와 매칭했던 스픽들중에 가장 좋았던 기억입니다
피아노소리도 좋고..통기타 소리도 좋고...현소리도 어쩜 그렇게 까실까실한지...
현소리하나는 진짜 젤 좋았던 느낌입니다...암튼 그러다가
프로악 2s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적당한 가격에 나오자마자 달렸죠..
조금 먼 편이었지만..그래도 큰 기대를 하고 갔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많은 엘피판과 CD가 보였습니다
B&W802D도 보였구요...소너스 파베르 익스트리마도 보이더군요..말로만 듣던...
매칭한 앰프는 정확한 브랜드는 기억이 안납니다만...
익스클루시브(EXCLUSIVE)라는 앰프였습니다...프리 + 모노블럭2대...일본산이었구요
프로악 2S와 매칭하여 째즈와 현을 감상하였습니다...
헉.....
그리 크지 않은 음량에서 압도적인 소리가 납니다...
압도적인 소리는 결코 귀를 아프게 하거나 피곤하게 하지 않습니다...
고역도 죽죽 치솟습니다..저역은 뭐 주변을 둘러싸구요...
누가 이 스픽을 고역이 답답하다고 하였던가요?
복각1S와는 차원이 다른 소리가 납니다...
저역은 단단하고 해상력이 뚜렷하구요...
마치 뒤의 802D에서 나오는 소리인거 같다는 생각을..문득...
괜히 프로악 하는것이 아니구나...
개인차는 있겠지만...2S를 1SC보다 좋아하시는 분도 많다고 합니다...
802D는 아쉽게도 들어보지 못했지만...
소너스 파베르 익스트리마를 비청해보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현소리하나는 옛날 스픽..예를 들면 AR이나 알리코유닛을 쓴
탄노이 계열이 요즘 나온 음장형의 현대 스픽보다 더 낫다는 견해를 갖고 있었죠...
그 생각을 무색케 합니다...^^
이런 현의 질감은 들어본적이 없었습니다..적어도 제가 듣기에는요..
판매자분과 많은 이야기 나누고...이런저런거 많이 배우고 왔습니다^^
엘피판도 두장 어떻게 나름 싼 가격에 좋은 판 얻어왔습죠...ㅋ
감사드립니다..
암튼 그리고 프로악을 안고 집으로 오는데...
이놈 엄청 무겁더군요...--;;그러다가 힘을 견디지 못하고 뒷모서리 자동차문에 살짝 기스...
밤에 피눈물이 나와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완전 민트급인데..
내가 왜 조금더 힘을 주지 못했을까...
은근히 걱정도 되었습니다..집에서 저런소리가 날까라는...
암튼 우여곡절끝에 집으로 가져와서 다음날 들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제일먼저 플레이하는 곡은 늘 바이올린 소편성 곡들입니다
짜잔...
...
"왜 저음이 안나지? 점퍼핀이 풀렸나?"
풀리진 않았습니다..꽉 조여 있었죠...판매자 분 댁에서도 싱글이었습니다
근데 왜 이럴까..이번엔 아래쪽에 꽂습니다..최소한 저역은 들릴꺼야
"아까랑 똑같네? 왜 저음이 안나지? 앰프가 고장났나?"
계속 들어보았습니다...볼륨도 죽 올려봅니다
소리가 별로 커지지도 않습니다...
...
"이건 뭥미?..."
소리가 중고역밖에 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들으니 복각하고 참 비슷한 소리가 납니다
고역은 답답하고 저역은 없습니다...
부랴부랴 하이파이게시판이나 여기저기 찾아보았죠...
이 스픽은 울리기 어렵기로 악명(?)이 높은 스픽이다...
최소 스픽의 두배값은 더 앰프에 투자를 해야되더군요...--;;
저역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닌데..해상력이 없는 느낌입니다..
붕붕거리기만 하고..그나마도 잘 나오지도 않습니다..
피아노 소리와 현소리는 그래도 좀 이쁘게 나오더군요...
뭐 매칭 문제이니 앰프탓으로 돌리기는 어렵단 생각입니다
하지만 도대체 얼마나 힘으로 밀어부쳐야 된단 말인가...
형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니...
"이제부터 싸움은 시작이야..ㅋㅋㅋ...어떻게 할려고 그걸 들였냐..ㅎㅎ"
그동안 들인 스픽들은 울리기 쉬운 스픽을 들였음을 깨달았습니다..
사실 이 스픽을 구하기 위해 이것저것 자산들도 많이 처분하여
무리하게 구입한건대...
또 뭘 판단 말인가...
혼자 고민하다가...
결국 결론을 내려봅니다..
"에잇 모르겠다..중고역만 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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