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가지고 갈것처럼 느껴왔던 로더 어쿠스타115를 원주인인 울산의 불한당님께 거
의 매일 시달리다가 어제 밤 결국에는 넘겨주었습니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불한당님은 180이넘는 장신에 0.1t이 넘는 말 그대로 불한당님
입니다. 이런분이 매일 시간만 나면 전화가 와 "꿈속에서도 어쿠스타가 저를 불러
요"하는데 도리가 없더군요^^
먼 울산에서 여기 대전까지 와 장장 2시간에 걸려 일일이 포장을 싸고 분해하는 불한
당님의 모습에서 로더에 대한 애정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불한당님의 클립쉬 헤레시를 넘겨 받았습니다.
사진에서 보았던거와는 달리 굉장히 아담한 사이즈 입니다.
높이 55cm정도 폭이 40cm정도의 어중간한 사이즈 입니다.
하지만 전용스탠드덕에 위로 경사가 져있어 별도의 스탠드가 없더라도 청취위치 선정
에는 별 무리가 없습니다.
처음에는 어쿠스타소리에 길이 들어져 그런지 혼소리임에도 불구하고 웬지 고역의 선
명도가 떨어지는것 같아 답답했습니다만 시간이 조금 지나자 귀가 적응을 한건지 그
런 느낌은 사라졌습니다.
로더의 고역의 투명도는 다른 스피커가 범접하기 힘든 모양인가 봅니다.
밤늦도록 들어본 CD들의 간략한 느낌 입니다
토마스콰스토프의 바흐의 칸타타_미묘한 감정처리 부분은 조금 미흡하나 콰스토프의
묵직한 중저음이 잘살아 납니다.
데이비드 러셀의 바흐 모음곡집_클래식 기타의 특유의 질감이 잘 살아남
마일즈 데이비스의 Kind Of Blue_트럼펫이 주는 특유의 금속성 소리가 잘 나타남
쟈미로 콰이의 베스트 음반_특유의 흥겨운 맛이 맛깔나게 잘나타남
카를로스 클라이버의 운명 교향곡_한계가 들어남 악기와 사람의 목소리들이 늘어나니
입체감과 정위감이 부족함
여러가지로 종합 해보았을때 대편성교향곡만 아니면 특별히 가리는 음악이 없습니다.
다만 장르를 고르라면 클래식 보다는 재즈와 팝등에 더 우위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스피커의 로고와 그릴의 재질이 참 맘에 듭니다.
잘익은 술통 같은 느낌 그릴을 열고 앞으로 기울면 술이 넘칠듯 한 느낌입니다.
다들 즐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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