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간만에 일찍 들어간 김에...
말썽을 부리던 앰프 릴레이를 청소 했습니다.
소리가 트이니 좋아서 퀸 디비디를 걸고 끝가지 간만에 봤지요.
음악을 이것저것 잡식으로 다 듣지만, 락쪽에선 퀸과 핑플을 좋아합니다.
세컨드라면 레드제플린 정도...
가만 퀸을 보다 보면, 보통 프레디 머큐리가 얼굴마담 역할을 하는데... 그냥 듣는 사람은 그 콧수염 남자가 다인줄 알죠.
제 생각엔 프레디가 제일 핫바리가 아닌가 하는 ㅎㅎ
일단 지존은 로저 테일러죠. 드럼 실력이야 말할것도 없고... 그 파워풀한 드러밍에 노래 실력도 프레디보다 나으면 나았지 떨어지지 않는다고 봐요.
다만 그 디스토션 걸린 보이스톤 때문에 메인보컬을 맡기엔 너무 범용성이 떨어지지 않았나 하는. ^^
이 아저씨가 오나전 왕자병이라죠. 그런데 인정 합니다. -_- 그런말을 했다지요, '이제 존 (보냄)이 죽었으니 내가 짱이다' 뭐 나름 인정 합니다. 그리고 귀공자 스타일의 준수한 외모에 금발이죠. 왕자병 어그리 합니다. ㅎㅎ
전 그 다음이 브라이언(메이) 입니다. 커스텀 메이드 기타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는데 역시나 톤과 주법, 프레이징까지 상당히 개성적이죠. 그런 기타 플레이는 유일무이합니다. 그 때문에 퀸의 음악이 생겼겠지만 반대로 퀸 식의 음악이 아니라면 그런 플레이가 어울리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죠. 그렇게 생각하면 실제로 퀸의 스타일을 만든 스타일리스트가 아닐까...
배킹이나 솔로나 독특하면서도 창조적인 프레이징은 씹을수록 감칠맛이 납니다. 또 쓸데없이 솔로 길게 안하죠. 퀸의 곡중에 기타솔로가 한 센텐스를 넘는 곡은 거의 없습니다. 언제부턴가 락 기타리스트들의 서너 센텐스를 넘어가는 솔로가 지겨워지는데 브라이언은 기타보다는 '곡'을 생각할 줄 아는 아티스트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다음은 존 디컨.
사실 노래를 잘 못하나봐요. 코러스는 거의 로저의 몫이고 브라이언도 가끔 낍니다만 존은 마이크 앞에 서는걸 거의 못봤어요. 또 퀸의 음악 스타일에선 베이스가 육증하게 밀어주는것도 아니고 베이스가 솔로를 한다는건 꿈도 꾸기 어렵지요. 그렇지만 정해진 좁은 바운더리 안에서 보석을 갈고 닦습니다. 킬러퀸의 베이스를 들어보면 각 절 도입부의 하이프렛 프레이즈는 일견 평범하지만 들을 수록 이 이상 완성도는 없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 다음 프레디 머큐리.
마지막에 나온것도 억울한데 한다는 소리는 이렇습니다.
라이브 후반부에 가서 목이 간건지 힘이 딸리는지 몰라도 위아더 챔피언의 후렴 고음부는 로저가 다 불러 주더군요. :P
그리고 마지막 궁금증.
프레디가 게이였다는걸로 알려져 있는데. 제가 사생활을 잘 몰라서,
이 사람은 Top 이었나요, Bottom 이었나요? 아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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