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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패배주의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6-17 21:36:41
추천수 0
조회수   1,884

제목

촛불 패배주의

글쓴이

김철근 [가입일자 : 2004-03-05]
내용
촛불이 갈 방향은 어디일까요?

촛불 패배주의를 수긍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사실, 촛불 숫자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다음 아고라에서는 시청에 모였던 분들이 여의도와 코엑스, 시청으로 분산되어 그렇다고 말씀하시지만 사실 줄어든 것은 사실입니다.



일단은 열정적으로 아고라를 이끌어 갔던, 이십 대들이 대부분 기말고사라는 산성 앞에 모여 있고, 40일 동안 매일 나갈 수 있는 직장인들은 없습니다. 그리고 촛불이 이제는 시청 앞의 행사가 아니라 삶으로 내재화 된 부분이 있습니다. 생활화 된 부분이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촛불이란 상징성은 숫자로 참가 인원으로 표시되지만, 실제로 조중동 숙제를 하시는 분들은 이미 일상이 되었습니다. 즉 겉으로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라 이미 어떤 힘이 삶과 결합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 폭발성은 우리 집 지하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핵폭탄 하나를 묻어놓고 사는 셈입니다.



네이버 기사를 보니 대책위가 ‘정권 퇴진’으로 나갔을 때부터 숫자가 줄어들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처음은 광우병으로 뭉쳤지만 무정형으로 나아가는 다양한 반대 촛불들이 퍼져나갔습니다.



프랙탈 이론이라고나 할까요?

무정형적인 다양한 반대로 보였지만 그것들은 일정한 정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쇠고기, 의보, 민영화, 대운하 등등 각기 제멋대로인 정책들인 줄 알았는데 문득 보니까 그것들이 프랙탈 무늬를 그리고 있습니다. 무정형의 정형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것들을 위한 숨 돌리기 아닐까요?



아니, 더 희망적으로 말한다면 쇠고기 반대 와중에 일어난 제2의 안티 조선운동처럼, 촛불의 내재화된 측면을 우리는 너무 간과하시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많은 분들이 조중동 광고기업에 전화를 하고 있으며 압박하고 운동(?)의 생활화를 벌이고 계십니다. 이 부분이 살짝 지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대부분 주부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삶의 운동성이기도 합니다.



그럼 우30-40대의 직장인들인 우리들은? 이게 전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은 직장에, 명분에, 남성다운 이성에 매몰되어 있기도 합니다. 명박이 다음은? 이런 대안 제일주의에 매몰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정성껏 광고 불매 전화를 합니다.

여자보다는 편합니다.

세상 조금 알면 상대방 말투만 들어도 대응 논리가 생깁니다.

세상 허투루 살지 않았다면,

우리의 문제는 이런 분들의 침묵이라고 생각합니다.



촛불 시위의 숫자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이제 갓 껍질을 깨고 나온 주부들의, 아줌마들의 의식을 도와줄 경제활동의 중추적 입장인 386세대가 나서야 할 문제입니다. 솔직히 아이들 부끄러워 촛불 들었다라고 말한 게 우리들의 현수준이기도 하지만, 이걸 더 발전시킬 방안이 필요합니다.

전 이게 바로 지금 아고라와 주부 사이트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소박한 전화걸기, 홈피 공격 이런 거라고 봅니다.



두서없었습니다.

조금 공격적인 부분이 있더라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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