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30개월 이하 수출 제안했지만 미 정부가 무시”
미 육류수출업체, ‘부시 행정부 잘못 크다’ 비판
지난 4월18일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될 뒤로 한국에서 쇠고기 수입반대 운동이 벌어지게 한 데에는, 미국 육류수출업체들의 의견을 무시한 미국 정부의 잘못이 크다는 비판이 미국 언론에서 나왔다.
미 농업전문 인터넷매체인 <애그웹>은 16일 ‘미국은 한국과 통제된 수출 협상중’이라는 글에서 “협상 타결 1년 전에 미국 육류업계는 미무역대표부(USTR)에 1단계로 광우병 위험이 있는 특정위험물질(SRM)을 제외하고는 30개월 이내의 뼈를 포함해 모든 부위를 수출하고 2단계로 30개월 이상의 쇠고기도 지정한 부위만 수출하도록 하자고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부시 행정부가 쇠고기 수출업자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한국에 많은 미국산 쇠고기가 수출되고 아마도 일본에도 수출됐을 수 있을 것이고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반대시위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애그웹은 이명박 정부와 부시 행정부가 쇠고기 문제에 대한 한국인들의 정서를 적절하게 감안하지 않고 밀어붙이기식으로 쇠고기 협상을 진행함에 따라 결과적으로 쇠고기 파동을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미국 정부의 ‘전부가 아니면 실패’라는 접근이 문제였다고 꼬집었다. 애그웹은 무엇보다 일본 정부 관계자들이 한국의 시위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일본과 새로운 합의는 어려운 과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그웹의 이런 분석은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육류업계의 전반적인 정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 미국 대형 농축산업체의 한국지사 관계자는 “미국 육류업계는 지난 4월 협상에서 월령제한은 그대로 두고 뼈만 포함시켰더라도 만족했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두 정부가 졸속 협상을 하는 바람에 미 육류업체들로서는 수출여건이 되레 악화되는 상황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헌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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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또라이가 여럿 피곤하게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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