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야구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야구팬입니다.
야구 자체를 즐기고 좋아합니다만, 개인적으로 SK구단의 야구를 매우 싫어합니다.
암묵적인 룰을 깨기를 밥먹듯이하고 승리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않는 비신사적인 야구를 지향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구단의 선수가 이러한 행위를 했을 때 과연 이정도까지 야구팬들이 화를 냈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얼마전 배영수가 클락의 머리를 맞췄을 때도 사람들는 그렇게 흥분하지않았고 임준혁이 빈볼을 맞은 이대형을 밀쳐 넘어뜨렸을때도 그렇게까지 화를 내진 않았습니다.
마녀사냥이 될 수도 있습니다만, 어쩌면 이러한 행위는 스크구단 자체의 분위기 때문이라는 사실에 기인한듯 합니다.
감독이 사구를 맞추고 상대선수에게 사과표시를 했다고 해당투수를 2군으로 보내는 구단은 국내에는 스크밖에 없을겁니다.
주루플레이하는 선수의 부상을 생각지않고 일부러 방해하며 수비하는 방식을 연구하고 연습하는 구단은 스크밖에 없을겁니다.
경기말 5점차에도 도루하고 10점차가 나는데도 출석체크 투수교체를 합니다.
스크는 그덕인지 부동의 1위입니다. 이건 뭐...3할에 육박하는 타율과 방어율 3점대에 가깝습니다.
스크구단은 스포테인먼트라고 하며 내세우지만 스크에게는 이기는 야구만 있을 뿐 재미와 감동이 있는 야구와는 거리가 멉니다. 아마 8개구단 중 가장 인기가 없는 팀일겁니다.
부산의 롯데팬들은 롯데가 꼴데소리를 들어도 불꽃같은 응원을 해줬고, 엘지 역시 근래 성적은 바닥이라 꼴쥐소리를 들어도 역시 팬들은 '어쩌다' 한 번 이기는 경기에 흐믓해하며 응원을 해줍니다.
스크에게 그런 팬들이 있을지. 궁금하더군요.
자기보다 10년,15년 선배에게 시비걸고 욕지거리를 하는게 어쩌면 스크구단의 팀문화라면. 김성근감독이 말하는 스포테인먼트의 이기기만하면 다되는 야구의 본질인지는 모릅니다. 그렇게까지 더티하게 야구해서 1등하면 참 좋을지 그게 궁금합니다.
야구는 어린이들에게 꿈을 주는 스포츠입니다. 저도 어릴 때부터 엠비시청룡어린이회원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왔습니다. 하지만 스크같이 야구하는 팀이 어린이들에게 무었을 줄지 그게 궁금합니다.
스크구단의 프런트나 감독이 정신머리가 똑바로 박혀있는 인간들이라면 자체적으로 윤길현의 출장정지를 내려야 하겠습니다만 과연 그 수준의 벤치나 프런트가 그런 결정을 할것 같진 않더군요. 어쩌면 잘했다고 토닥여 주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예전에 제일 싫어했던 감독이 김응룡이었습니다. 툭하면 사구를 던지게 지시했거든요.
이렇게 시간이 지나고 이 사건이 묻혀지고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사라질지 모르겠습니다만...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겐 잊혀지지 않을겁니다.
이 글을 읽으신 스크팬들꼐서 화가 나실지 모르겠습니다만...진정한 스크팬이시면 윤길현에게 쓴소리를 해주시는게 맞을겁니다.
이대형-임준혁 사건 때 기아팬들은 무척이나 안타까와하고 실망스러워 하셨습니다. 예전 서승화가 빈볼 던졌을 때 누구보다 서승화 욕했던건 엘지팬들이었습니다.
스크는 계속 이런 식으로 1등하고 공짜표 남발해서 관중수도 늘리시고...그들만의 만족을 영원히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다음번 광주에서 있을 기아와 스크전에서 박경완의 머리를 겨냥한 헤드샷이 안날라가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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