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 글에 끝부분만 리플로 달다가 생각난김에 전체 이야기를...
어제가 아니라 그저께군요.
토요일 밤 1시경. 집앞에 잠깐 담배를 피우러 나갔습니다.
근데 먼가 시끌시끌하길래 보니까...
한 70 드신 할머니와 60 드신 할머니가 싸우고 있더군요.
싸움의 요지는, 두 분이 폐지류 수집하시는 분들인데 어쩌다 마주쳤나 봅니다. 그런데 70 할머니가 재활용 옷가지 수집함에서 옷을 꺼내니까, 60 할머니가 그건 가져가면 안된다고 했나 봅니다. 그러다 싸우기 시작해서 누가 불렀는지 모르지만 경찰까지 왔습니다.
원론적으로야 70 할머니가 법을 어긴게 맞지만, 이런 상황 자체가 참 슬프더군요.
만약 제가 그 할머니들의 자식입장이라면 팔을 잘라서 팔아서라도 그런일 안하시게 해 드렸을 겁니다.
그 자식들은 뭐 하는 새끼들인지, 이런 상황을 만든 정부는 뭐하는 개새끼들인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침 지나가던 술취한 제 또래쯤 되는 아저씨가 저한테 말을 걸더군요.
'저 할머니들 한리어카 팔아봐야 돈 만원이예요... 이거 나라가 이러면 안돼요...'
술을 좀 하신것 같아 그냥 상대 안하고 들어왔습니다만...
3시쯤 나가 보니 인도에 앉아서 주무시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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