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낮에 풍월당에서 까르미뇰라의 사인회가 있다라는 메일을 받고,
집에 들어와서 까묵고 쿨쿨 자다가...
새벽에 출근하기 전에 퍼뜩 생각이 나서 까르미뇰라의 사계 LP를 챙겨들고 집을 나섰습니다.
원래 지금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밤 늦게 끝나는 것이기는 하지만,
까르미뇰라의 얼굴을 직접 보고 싶다는 열망에... 그만...
평소보다 네시간은 이른 다섯시 반에 프로젝트 현장을 나섰습니다.
압구정동에 도착하니 시간은 여섯시 반.
아직 사인회까지는 한시간 정도가 남았더군요.
허기를 달랠 겸 포장마차 떡볶기를 사먹었는데,
역시 압구정동인지라 떡볶이가 삼천원이나 하더군요. ^^;;
음반 구경을 좀 하다보니 시간이 되어 드디어 까르미뇰라가
사인회 장소에 들어섰습니다.
줄을 서서 기다리다 보니 이런...
분명히 카메라를 챙긴다고 했었는데, 아무리 뒤져봐도 카메라가 없네요.
된장.. 차에 두고 아무 생각없이 LP만 똘랑 챙겨들고 올라온 겁니다.
어쩔 수 없이 폰카로 몇 장 찍었습니다.
덕분에 화질은 무척이나 열악하지만 그냥 애교로 봐주세요. ^^
까르~~~ 아자씨가 사인해달라고 LP를 내미니까,
(다들 풍월당에서 CD를 사서 사인해 달라고 하는데,
혼자 LP를 내미니 좀 특이해 보였나봅니다. ^^;;)
"나도 이 음반이 LP로 나온 것은 아는데, 보기는 처음보네..."
이러면서 음반을 보는 장면입니다.
사인을 받고, 몇 마디 나누고 같이 한장 찰칵~~
사인 받은 LP입니다.
가보로 남겨야지요. 흐흐~~~
어쨌던간에 보고팠던 사람을 봐서 그런지,
용인 집까지 운전해 오는 길은 멀고도 막혔지만,
오는 길이 고되지는 않더군요.
(사실은 평소 퇴근 시간보다 빨리 오는 거라,
피곤이 덜한 것이라는 것을 집에 와서 깨달았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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