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에 내려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시원하게 만들어진 고속도로를 따라 한참을 달려 말로만,
TV 화면에서만 보았던 세계적인 공항-인천국제 공항에 도착했다.
멋진 모습의 현대적인 웅대한 건물,아름답고 넓은 실내공간등 미물이라
일컬어 지는 존재인 나약한 인간이 가진 보이지 않는 무한 한 능력을
나타내는 놀라운 걸작품들 중의 하나라는 칭찬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서울 본사의 사장이 마중을 나와 뱅기 좌석배정 절차를 도와주고 나서
시간이 남아 함께 식당으로 가서 식사를 했다(음식값이 만만치 않았다).
포항의 지사장,본사 사장이 잘 다녀 오라는 인사의 악수를 하고 돌아 간후
수많은 사람들 틈 속에 혼자 투벅 투벅 출국장 으로 들어 갔다.
입구에서 여권과 뱅기 좌석표를 확인 받고 들어 가니 금속 탐지대를
지나, 가진 소지품과 가방을 X-레이 투시대에 올려 놓고 휴대용 금속
탐지기를 손에 쥔 사람에게 몸 수색을 받고 통과 할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출국심사대 앞에 줄을 서 있는 사람들 맨뒤에 서 있다가 차례가 되어
여권과 좌석표를 보여 주고 컴퓨터 전산상 이상 없슴의 확인을 거쳤다.
안으로 들어가니 바깥의 놀라웠던 시설 만큼이나 넓고 화려한,멋진
내부의 모습이 펼쳐져 보였다.
갖가지 세계 각국의 선물용 상품을 파는 많은 면세점들과
다양한 나라의 맛있는 음식을 파는 식당들이 넓고 길게,여러 갈래로
나뉘어진 통로의 양쪽 옆으로 보기좋게 자리 잡고 있었다.
탑승 시간이 아직 멀어서 마땅히 갈곳도 없어 몇 군데의 면세점 안으로
들어가 진열된 물건들을 구경했다.
잡지나 티비 화면에서나 보던 세계적으로 유명한 상품들이 가격표를 달고
구매욕을 일으키게 잘 진열되어 있었다.
미래의 내 신부에게 줄 선물을 하나 살까 생각 하다가,
무슨 선물이 베트남 여성들에게 어울릴지 알수 없어 단념 했다.
(포항에서 부터 함께 따라온,생전 첨 사용해 보는 작은 두 바퀴가 달린 가방이
힘도 들지 않게 외로운 길동무처럼 내 손에 잡혀 뒤를 졸졸 잘도 따라 와 주어
고마웠다.그땐 화물칸으로 미리 부치는 것을 몰라서..)
탑승시간이 가까워 져 지정된 게이트 앞의 많은 의자중의 하나에 앉아
시간을 조금 보내고 나니 탑승 하라는 안내방송이 흘러 나왔다.
탑승객이 대부분 베트남 사람과 한국 사람들 이었다.
그들 사이에 서서 비행기에 오르기 위해 차례를 기다려 마침내
베트남으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서울로 오던 비행기 보다는 훨씬 컸다.
어딜 가나 창가에 앉는걸 좋아해서 창가 좌석을 부탁 미리 배정 받아,
창가 좌석에 앉았다.
비행기는 컸지만..
내가 키가 커서 인지는 몰라도 멀리,외국까지 가는 비행기의 좌석이
생각보다 넓지 않아 좀 실망 스러웠다,
물론 비지니스칸은 넓게 해 놓았지만 다수의 승객은 몇 안되는 그 넓은
좌석을 보면서 가지게 될 자격지심 같은 느낌에 항공사들은 미안해 해야
한다고 본다.
여하튼 시간이 되어 비행기는 움직이기 시작했고
내가 태어나 여지 껏 살아온 대한민국이란 나라를 둥근 세 바퀴가 땅을
박차고 이륙하면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어둠아래..
새마을 운동으로 일궈 낸 물직적 부의 상징인 대도시-서울의 화려한 야경이
조금씩 시야에서 멀어지면서..
내 지나온 숫한 여정들의 기억들이 뱅기 뒤로 날리는 바람에 흩어 지면서..
미래의 아내가 살고 있는 베트남을 향해
바퀴를 접은 뱅기는 힘차게 날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