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엄마가 요새 왠 암웨이 영양제를 한 보따리 들고 와서 날마다 한 웅큼씩 우리 부자에게 먹이네요. 댓가지 되는 영양제 2알씩 손에 쥐면 한웅큼이 되죠. -_-;;;
뭐 좋습니다. 얼마 들었는지는 물어 보지도 않았고요. 여자가 사 온 물건 가격 물어보면 집안 시끄러워지는거 유부는 아시리라 믿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 영양제 복용 이후, 지난 주에는 애 엄마가 야간에 응급실을 실려갔고, 복용한지 2주 정도 됐을때 일입니다. 뇌수막염 증상과 유사하다고 의사 선생님이 그러셔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뭔가 이상합니다.
저는 지난 주 내내 심장의 반대편 위치쯤 되는 등허리 양쪽이 너무나 아파서 등을 제대로 펴고 다니지도 못했고요. 영양제 끊고 그 증상은 없어 졌습니다.
그리고 결정타.. 월요일부터 애 얼굴에 빨갛게 발진이 생기더니, 오늘은 퇴근하고 왔더니 애 얼굴이 완전 홍당무가 됐더군요. 옷을 벗겨 봤더니 온 몸이 온통 그 지경이네요.
애 엄마한테 영양제에 문제가 있는거 아니냐, 어떻게 식구들이 몽땅 다 돌아가면서 이런 괴질(?)이 나타나는 것이냐, 암웨이 물건 판데 가서 다 엎어 버리겠다.. 등등 흥분을 해서 짜증을 냈죠. 당연한거 잖아요? 가진 전 재산이 내 식구들인데, 돌아가면서 이상한 증상이 생기면...
그런데 애 엄마 말은 그 영양제들을 살때부터 암웨이에서 초기에 호전반응이 생겨서 그런 이상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고 미리 얘기를 했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정상이라고..
아니 배울만큼 배운 여자가.. 자기도 응급실에 실려갔다가 와 놓고서는 그런 얘기가 나오냐고 결국 버럭~ 해버렸습니다. 내일 애 학교 끝나면 병원 데려가고, 이상이 있으면 있다/없으면 없다 진단서 끊어 오라고 고래고래 했네요. 이놈의 욱~하는... =_=;;;
애 온 몸을 사진으로 다 찍어서 기록을 남겨 뒀고, 내일 진단서에 이상한 글씨 한글자만 있으면 증말..
그런데 정말 암웨이에서 얘기했다는것처럼, 복용 초기에 저런 부작용(제 눈에는 부작용 이상으로 안 보이네요)이 나타날 수 있는건가요?
암웨이 하면 야바위 피라미드라는 인식 밖에 없어서.. 애초에 영양제라고 들고 왔을때부터 확 다 버렸으면 싶은 충동 누르느라고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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