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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살 공화국이 된 이유?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08-06-12 19:03:01
추천수 1
조회수   1,203

제목

한국-자살 공화국이 된 이유?

글쓴이

이철우 [가입일자 : 2005-12-27]
내용
오늘 TV 에서 우연히 본..



'자살율 세계1위의 나라 한국'



“빨리 빨리 ~”의 한국이 이룬 또 하나의 세계 신기록..



지금 한국에선 교통사고 사망자 숫자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살로

죽어 가고 있다.(한해 약 1만 2천 5백명)



그 자살의 가장 큰 원인은 우울증 때문이라고 한다.



우울증..



우울 하다는 말이다.



무엇이 이토록 한국사람들을 우울하게 만들고

스스로 목숨까지 끊게 만드는 것일까?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말이 있건만,



왜 그들은 소중한,단 하나의 생명을 버리고 저승행 티켓을

손에 쥐려 하고 있을까...?



한마디로



살기 싫다는 것일게다.



차라리 죽는 것이 더 편하고 좋다는..

산다는 것이 너무나 싫고 고통스럽고 두렵다는 것이다..



허..



참으로 슬프고 아프고 안타까운 일이다.



...



서인도 제도에 위치한 인구 약 800만 정도의 ‘아이티’란 섬나라..



요즘 전 세계적인 곡물 값 인상으로 가난한 나라들이 우선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데, 최빈국인 그 나라도 마찬가지로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다.



먹을게 없어 흙으로 만든 쿠키를 식량 대신으로 먹고 있다고 한다.

진흙을 걸러 반죽하여 소금과 마아가린을 조금 섞어 과자처럼 둥글게

구워 어른과 아이 할 것 없이 식사대용으로..



배탈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하루 800원을 벌어 병든 부모님과 불구의 남동생에게 줄 한끼 식사를

위해 무거운 망치로 하루 종일 돌을 깨는 네팔의 8살 짜리 여자아이,



폐유를 온 몸에 덮어 쓰며 역시 가족의 생존을 위해 그 800원 정도를

벌려고 몸부림 치는 어느나라의 같은 나이의 여자아이,



신발도 없이 맨발로 호치민 시내를 손에 복권을 쥐고 팔러 다니는 어린

베트남 여자아이들..



대리모를 자원하여 번 돈으로 가족의 삶을 지켜 나가는 인도의 여성들,



가난한 가족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먼 나라의 낯선 남자에게 시집가는

베트남 여성들의 생존을 향한 절박함과 같은...)



밥 한끼 제대로 한번 먹어 보는게 간절한 소원일 그 사람들이

만약 한국의 가정과 식당 쓰레기통 마다 흘러 넘쳐 나는 음식

쓰레기들을 본다면 과연 어떤 표정을 짓고,어떤 생각을 할까?



(한국도 예전엔 밥 한그릇 싫컨 먹어 봤으면 소원이 없다고

말하던 사람들이 넘쳐나던 시절이 엊그제 인 것 같은데..)



그렇다.



자살은..



스스로 귀한 자기 생명을 끊고 싶다는..



살기 싫다는 그 가장 진한 어둠의 불행을 몰고 오는 것은

배고픔 때문이 아니다.



며칠을 굶어 뱃속이 텅 비어 고통스러운 것 보다 더 고통스러운 것은

육체적인 것이 아닌,정신적인 배고픔-우울증이란 것이다.



인간은 육체적인,본능적인 생존 환경이 어려울수록 스스로 자신을

낮추고 겸손해 하며 자신이 겪는 아픔의 실제적 경험을 통해 타인들의

아픔을 공감하며 타인과 나를 함께 느끼고 하나의 공존적인 운명의

이웃으로,친구로 받아 드려,정을 주고 받고 댓가없는 도움을 서로

나누며 함께 희망이란 미래를 바라보며 따뜻한 손을 잡고 나아간다.



‘가난한 자가 복이 있나니..’란 성경속의 말처럼



생존의 가장 기본적-밑바닥에 놓인 사람들은 배부른 사람들이 가진

욕심과 허영과 오만이 아닌, 작은 것에 감사와 만족을 가지고 삶과

생명이란 가장 경건한 테마에 대해 자신을 낮추어 겸손이란 인간 최고의

미덕을 자연스레 표출해 나간다는 것이다.



“새벽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



군사 쿠테타로 정권을 뺏은 박정희가 쿠테타 명분의 부족을 만회키 위해

경제에 모든 걸 쏟아 짧은 시간에 한국은 배부른 나라가 되었다.



새벽종 소리를 들으며 우리의 누이들이,아버지와 어머니들이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몇마디 얘기를 나눌 시간과 기회도 제대로 못 가지고

몇 푼의 임금을 받기 위해 그렇게 열심히 열악한 일터에서 일한 결과이다.



그리고 쌀밥 한 그릇 배불리 먹어 보는게 소원이던 우리 한국인들이

쌀밥도,귀한 고기도...마구 쓰레기로 내다 버리는 배부른 사람들이

되었다.



그런데..



그 뼈 아픈 소원들을 이루고,풀었건만 왜 그렇게 목숨들을..



...



예전에 강원도 어느 탄광이 무너져 광부 하나가 한달이상 동안 매몰 되어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있다가 기적적으로 구출되어 국가적 뉴스로 한동안

떠들썩 한적이 있었다.



‘삼풍 백화점’이 무너 졌을때도 어느 젊은이가 역시 긴 시간동안

무너진 콘크리트 더미 아래 암 것도 못 먹고 좁은 공간에 갇혀 있다

구출된 적이 있다.



그들이 비록 배고프고 육체적으로 극심한 고통을 느끼는 상황에

처해 있었지만 그들에게는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은,

만나야 한다는 강한 정신으로의 희망이 있었다.



몸은 비록 죽음과 손잡는 여건 하에 있었지만,



그 죽음과 같은 고통을 이겨 내어 참을수 있었던 것은 바로 마음과

정신적인 힘..희망과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 했던 것이다.



춘향이가 감옥에서 그렇게 심한 형벌을 받고도 절개를 지킬수 있었던

힘이, 님을 향한 진정한 사랑 때문 이었듯..



그렇다..



하나의 생명체..



특히 인간처럼 영혼을 가진,생각 할줄 아는 존재가 생존의 의미와

만족과 행복을 느낄수 있는 것은 몸의 한 기관에 불과한 위장의

풍만과 몸으로의 쾌락과 즐거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아의 정체성에

대한 올바른 인지와 더불어 타인에 대한 베품..그래서 서로 나누어

가지는 사랑의 공유와 함께 바라보는 희망에 있다는 것이다.



수많은 물고기나 새떼처럼 인간도 운명적으로

가족과 이웃과 친구,공동체의 사람들과 함게 어우러져 살게 되어 있다.



탄생 자체가 벌써 부모님 이란 대상에서 출발하여 형제 자매와 더불어

친구와 이웃사람들,학교의 동료들과 선생님..



그리고 성장 하면서 함께 연결되어 정과 사연들을 주고 받는 수많은

사람들...



자연에서 태어나 아직은 자연의 모습과 섭리를 벗어 날수 없는 진화

과정에 놓여 있는 인간이란 존재가 탄생부터 죽음까지 거쳐가는 삶의

스케쥴은 이렇게 소박하고 단순하면서도 너무나 깊고 강하게 밑바닥에

자리한 오랜 생명체의 DNA속의 프로그램 속에 각인된...



30억년이란 지구 생명체들의 역사 속에, 인간도 그 오랜 시간동안

우리의 먼 조상들이 수많은 시행착오와 학습으로 생존에의 가장 효율을

향한 수많은 작은 노력들이 담긴 프로그램들을 이어 받은 현재의 인간들..

그것은 보이지 않는 자연과 생명체들의 유기적인 순환과 질서가

그 바탕에 깔려 있다.



그래서 짧은 시간에 인간의 두뇌에 의해 만들어진 인위적인 것들이

부여하는 재미와 유혹들은 생명체에겐 결코 자연스런,진정한 것이 아닌

한 순간들의 자극들이며 그 벗어난 유혹들이 인간 스스로와 서로간의

유대관계를 분리하여 불신과 차가운 이기심의 창출로 외로운 사람들,

사랑과 희망을 잃은 사람들을 양산해 왔으며



대구 지하철 방화,숭례문 방화,많은 연쇄 살인사건 등을 잉태 해왔고

결국은 자살 공화국이란 오명국가에서 자살이란 마지막 선택으로 이승의

절망을 벗어나 먼 우주의 고향으로 돌아들 가려 하고 있는 것이다.



서로 나누는 사랑과 자기발전을 통한 올바른 자아로 부터의

무한한 가능을 향한 희망이란 두 단어..



나무껍질을 벗겨 죽을 쒀 먹던 한국인들..

흙으로 만든 쿠키를 밥 대신 먹고 있는 아이티 사람들..



그러나 그들은 그 배고픔의 고통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는다,



그들 에게는 나를 바라 봐주고 함께 위로해 주고 정을 나누며

배부름이 만드는 혼탁한 영혼이 아닌,맑은 영혼이 가지는 아름다운

희망... 함께 추구해 나갈 베풀고 나누는 사랑이란 메세지를 주고

받을수 있는 가족과 친구와 동료와 이웃들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신이 아니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하고 달 나라를 왕복해도 인간은 아직 미약하다.

한 마리의 강아지가 태어나 성장하며 가지는,가장 자연적인 과정속의

느낌과 만족과 행복과 같은 기본적인 존재방식을 벗어 나기엔 아직

이르다.



(아니 벗어 나서는 안된다.이 존재방식은 생명체-인간의 태고로 부터의

벗어 날수 없는 본래의 정체성을 담고 키워낸,가장 지혜롭고 올바르고

행복할수 있는 방법-신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 강아지들을 형제와 친구, 엄마 품에서 떼어 내어 하루종일

아무리 맛있는 밥을 많이 줘도,평생을 호화 여객선에 태워 세계일주

여행을 시켜 줘도 결코 행복 하지 않을 것이다.



...



짧은 시간에 배 부른 국민들이 된 한국인들..



개구리 올챙이 시절 잊어 버리듯 나무 껍질 삶아 먹던 지난날을 잊고

힘들고 더럽고 어려운 일들은 가난한 나라 사람들을 수입하여 시키고

더 편하고,더 즐거운 것을 찾아 형제와 친구와 이웃 대신 돈과 친구하며,

요즘은 불경기를 외치며 경제통인 이명박이란 사람을 대통령 으로

만들어 경제를 살려 더 배 부르게 해 달라고 요구 하고 있다.



(몸을 잘 움직이지 않으니 운동이 부족하여 신체적 메카니즘의 불균형

으로 인해 정신과 영혼이 약해지고 탁해져 가고 있다)





그리고..



오늘도 하루 수십 명의 아까운 생명들이,

새벽종 소리 들으며 일하러 나가 이룩한 풍요의,배부른 나라의

한 켠에서 스스로의 선택으로 사라가고 있다.



우린..



배고프던 시절의 그 진정한 나눔과 사랑과 희망의 마음을

찾아야 한다.



물질이,배부름이,편함과 즐거움이 결코 인간 생존의 목표도 행복도

아님을 빨리 깨달아야 하며



물질-경제는 끝 없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아직은 약한 한계를 지닌

인간에게 꿈을 실현키 위한 힘과 가능을 실어주고 도와주는 수단으로

받아 드려야지,그것의 달콤한 유혹에 빠져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잘못

인식 하여, 꿀통에 빠져 죽는 꿀벌의 어리석음을 피해야 할것이다.



나무껍질 벗겨 먹으며 가졌던,그 소박하고 절박했던 쌀밥 한 그릇에의

소원과 희망을 품었던 그 때 처럼



이웃들을,타인들을 나 자신 만큼 사랑하며 함께 손잡고 불쌍한 운명적

존재들인 우리들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꿈을 향해 나아가야 만이



‘자살 공화국’이란 오명은 먼 추억의 옛 이야기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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